부패하지 않는 것들을 향한 시

by 혜성

버려진 신문지를 가득 메운
눅눅한 활자는 무얼 전하고 싶었을까.

각자의 하루를 포장해
내일의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웃음도 종종 곰팡이가,
약속도 금방 산패해 버리는데.
이곳에서는 꿈조차 냉동 보관해야 해.

"내일은 조금 더 선명할 거야."
삐뚤빼뚤 적힌 메모를
웃어넘기고는 난,

다시

부패하지 않는 것들을 향하여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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