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쭈 먹을래?"
"응"
"무슨 맛 좋아해?"
"복숭아"
"넌 특변히 두개 줄게"
"고마워"
"..."
"..."
"나랑 사귈래?"
"너 나 좋아해?"
"응"
"그래 사귀자"
제가 오늘 길을 걷다가 들은 아주 아주 귀여운 대화에요. 엿들으려고 한건 아닌데.. 앞에서 걸어가는 쬐깐한 꼬맹이가 당돌하게 고백하는걸 어느 사람이 무시할 수 있겠어요?
받아준 아이도 너무 순수하게 좋다고 대답하는게 그게 그리 귀엽더라구요.. 심지어는 남자애가 춥다고 하니까 여자애가 손도 잡아주는거 있죠?! 요새 애들 참 빨라요..그쵸?
근데 보기 좋잖아요. 귀엽기도 하고.. 나도 어렸을때 저랬을런지..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은 어른들은 물론이고 학생들 마저 각자 성적에 취업에 승진에.. 스트레스 만땅 받아가며 살아가는데.. 그런데 이걸 어쩌나 인간관계 마저 빡빡하잖아요... 눈치보고 비위 맞추고.. 이것저것 걱정하느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도 망설이고.. 그래서 가끔은 어른들도 저런 아이들 같았으면 해요. 순수한 인간관계 말이에요! 고작 마이쭈 하나로 온정을 나누고 좋아하면 좋아한다 싫으면 싫다 이야길 하고.. 인간관계에서 만큼은 단순하고 순수한 방법으로 온정을 나누는 그런 모습이 어린 시절 아니면 힘들다는게 참 속상하고 부럽죠.. 그 아이들도 나이를 먹으면 점차 그런 순수함은 사라질텐데 안타깝기도 하고.. 아무쪼록 순수했던 그때가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여러분들의 하루는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