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알폰스 무하
공원을 걷다 명화를 만났습니다.
알폰스 무하의 '하루의 시간'
김보미 님이 현대적 감각을 살려 재해석하신 듯합니다.
화려한 색채, 세련된 감각으로 그린 현대인의 하루지만
오래된 무하의 스타일이 담겨 있습니다.
체코 출신의 화가 알폰스 무하는 무하 스타일의 창시자로 불립니다.
그의 독특한 그림체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을 향한 그의 도전은 쉽지 않았습니다.
후원자의 지원이 끊기자 잡지에 삽화를 그리면서 생계를 이어나갔습니다.
그의 성공은 뜻하지 않게 찾아왔습니다.
유명 연극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포스터 의뢰가 들어왔지만
인쇄소에는 연말 휴가로 포스터를 그릴 사람이 없었습니다.
인쇄소 직원은 삽화를 그리던 무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무하는 흔쾌히 포스터를 그렸습니다.
무하의 포스터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몰래 포스터를 떼 가는 사람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연극의 이름은 '지스몽다'
그리고 지금은 무하를 그림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지스몽다는 한 무명 화가의 인생을 바꿔놓은 명작이 되었습니다.
오래전, 지스몽다의 이야기를 읽고 짧은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라고 할 만 하지만
무하의 그림, 독특한 프레임, 그의 스토리는 인상 깊이 남았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공간 속에서 명화를 만났습니다.
그림 안에서 그림을 만났습니다.
'거리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무하의 한 마디가 현실이 되어있는 공간을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