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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완 Sep 04. 2020

슈퍼 히어로

Super Hero



어린 시절 슈퍼맨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빨간 망토를 휘날리며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천재적인 지능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를 많이 안 해도 모든 정답을 알고 싶었습니다.


젊은 날, 한 때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능력이 갖고 싶었습니다.

눈 빛 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많은 사랑을 받고 싶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니 순간 이동이 하고 싶어 졌습니다.

원하는 순간 어느 곳이든 빠르게 돌아다니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뭐야? 저런 능력도 있었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능력으로 세상을 구합니다.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뽐내며 힘을 자랑합니다.

진지하게 보고 있던 둘째 녀석이 한 마디 불쑥 끼어듭니다.

"와, 나도 저런 능력을 갖고 싶다."

나도 그맘때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부전자전일까요?

아빠를 닮으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자극적인 음식 먹고 배탈 안 나기

눈감고 누우면 바로 잠들기

힘든 일이 있어도 얼굴에 티 내지 않기

넉살 좋게 다가가 편안하게 말 걸기

싸운 뒤 먼저 사과하기


이런 능력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능력을 가진 분 계신가요?

당신은 나에게 슈퍼 히어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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