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by 류완



그 품은 항상 자기 자리

깊이

더 깊숙이 들어가

마음에 닿는다


엄마는 싫지가 않다

가슴에 닿는 작은 온기에

마음을 녹이고

한쪽 뺨으로 생각을 느낀다


떨어져 본 적도 없으면서

서로가 그립다

항상 안긴다


햇빛에 그늘진 실루엣을 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원래 두 사람은 한 몸이다

품에서 나왔으니

품으로 파고들 수밖에










엄마 껌딱지였던 막내딸이 아기 티를 벗고 소녀가 되어갑니다.

여전히 엄마를 가장 좋아하는 딸이지만 이제 엄마 품에 안기지 않습니다.

아내에게 섭섭하냐고 물었습니다.

귀찮았는데 잘 되었다고 답하는 말에 아쉬움도 묻어났습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원래 한 사람이었던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는 여자가 되어갑니다.

아내도 조금씩 엄마를 벗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자가 되어갑니다.

더 이상 서로를 품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여전히 닮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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