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작품을 꿈꾼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가장 부럽습니다.
음악도, 운동도, 글을 쓰는 것도 어느 정도 하다 보면 방법을 터득하지만
그림은 아무리 그려봐도 초등학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공간을 이해하지 못하고 선은 마음을 벗어납니다.
그래도 그림을 좋아합니다.
멋진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그리 편해질 수가 없습니다.
영광은 작가에게 돌아가지만 도구는 잊어집니다.
그 누구도 털이 뽑힌 붓과 굳어버린 물감을 마음에 담지 않습니다.
나만의 작품을 그리며 산다고 생각했지만
내 인생의 많은 시간은 도구였습니다.
작품이 아닌 흔적만 남기고 살았습니다.
세상의 주인공처럼 살아가지만 돌아보면 언제나 단역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나를 주목하지는 않습니다.
좌절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괜찮습니다.
내 삶을 통해 누군가의 작품이 채워지고 있음을 알아갈수록
행복은 다른 모습으로 내 영혼을 채웁니다.
온전히 나만의 작품에 욕심 낼 때보다 감동의 크기가 큽니다.
오래된 팔레트는 얼마나 많은 작품과 함께 했을까요?
깨끗이 씻어도 흔적이 남는 팔레트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남긴 흔적이 당신의 작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당신의 영감을 자극하는 작은 불꽃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