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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Han Sep 09. 2024

커리어를 쌓는 법

내 업무는 직업인가, 커리어인가, 소명인가?

어떤 사람은 자신의 업무를   ‘직업(job)’이라고 정의하고,   어떤 이는 ‘커리어(career)’라고 정의하고,   또 어떤 이는 ‘소명(calling)’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 <프레임>, 최인철


경력 이직서를 작성했다. 3년의 경력이 쌓인 참에 나를 돌아보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내가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훑어본 기회기도 했다. 작성을 마쳤더니 마침 큰 기업에서 내 현 직무와 비슷한 직무 공고가 올라와 지원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 서류 단계에서 떨어졌다.

서류는 붙겠지라는 오만함이 있었는지, 은근 상처도 컸다.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아직도 고민 중이다.


떨어진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을 것 같다.

1. 짧은 경력

2. 공고직무와 유사하지 않은 프로젝트

3. 영어 실력 등 스펙의 미충족


적으면서 봐도 1,2,3이 모두 조금씩 부족한 것 같다. 3년은 경력직 이직을 시작할 수 있는 경력이다. 3년을 꾹꾹 채워 넣었어야 겨우 이직할만한 커리어가 생기지 않았을까?


적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경력기술서에 쓸 콘텐츠가 많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직무에 99%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찾기엔 내가 진행한 큰 프로젝트는 겨우 4개 정도였다. 4개가 공고 직무에 맞지 않는다면 난 짧은 경력의 지원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경력기술서를 쓰면서 배운 건 회사원에게 직업(Job)은 커리어(Career)로 정의될 것 같다는 것이다. 내가 한 일들, 프로젝트, 문서자료들이 차곡차곡 쌓여 내가 하는 일, 직업이 되기 때문이다.


입사 초반에는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능력을 인정받고 내 일이 뭔지 정확히 정의할 수 있는 회사원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네가 회사에서 하는 일이 뭐야? “는 질문에 대해서 “난 회사에서 [A]를 담당하고 있어.”라는 답변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회사원이 되는 것이 모든 주니어 회사원들의 목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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