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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Mar 10. 2023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본질을 추구하는 삶

내가 첫 직장을 다니던 2007년경에는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유비쿼터스'라는 IT 용어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아파트 광고에서조차 '유비쿼터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요즘은 아마도 이 용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이제는 이미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


피처폰이 대세이던 시절 쓰이던 '스마트폰'이라는 용어도 요즘엔 잘 쓰이지 않는다. 이미 대부분의 휴대폰이 데스크톱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스마트폰'이라는 용어가 무색할 정도다.


'고객 관계 관리'라는 의미의 CRM이라는 용어도 마찬가지다. 고객군을 세분화해서 그룹별, 개인별로 맞춤형마케팅하겠다는 것이 CRM의 핵심 내용인데, 사실상 지금의 데이터 기반 개인별 추천 서비스와 유사하다.


인공지능이나 ChatGPT 같은 것들도 시간이 흐르면 마찬가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굉장히 많은 주목을 받지만, 그것이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정착된 이후에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당연하고, 진부한 것이 되어버린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유행만 좇을 것이 아니라 본질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요하다. 큰 시대의 흐름은 당연히 관찰하고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맞겠지만, 변하는 것에만 몰두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본질은 놓치게 된다.


변하지 않는 본질과 가치를 위해 힘쓰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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