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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Mar 06. 2023

때론 위선처럼 보이는 일도 필요하다.

위선과 가식으로 보이지만 선한 내 모습

위선과 가식은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그리고 몹쓸 행동으로 정죄되고 비판받는다.


하지만, 인간이 기본적으로 악하다는 전제를 인정한다면, 나는 위선과 가식으로 보이는 일도 때론 하는 것이 좋다고,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내 안의 속마음이 더럽고 못된 마음들로 가득 차 있더라도, 최소한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각종 모임에서 '선한 사람'으로서 위선과 가식의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모든 면이 나쁜 사람보다는, 최소한 일부의 모습이라도 - 그것이 위선과 가식에 찬 것일지라도 - 선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축복이 아니겠냐는 의미인 것이다.


그리고 그 일부의 선한 모습이 훈련이 되어 커나간다면 결국은 인생의 모든 모습들도 선한 모습으로 긍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보며. 


나 홀로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개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가면은 대부분 진실된 실제 내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그 가면을 쓴 자아가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못된 행동을 하는 것보다는 위선과 가식일지언정 선한 모습의 자아이면 더 좋지 않겠는가.


온갖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그래도 난 솔직하잖아? 착한 척하면서 속이는 것이 더 나쁜 거 아니냐?"라며 자신의 악행을 합리화하는 것을 보며 적어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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