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조언자를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3월 4주 감사일기

by Ryan Choi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2/52)



인생을 살아가며, 나와 얽히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나에게 솔직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듣기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거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변한다. 내 주변에 나에게 잘 보이길 원하거나 나와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칭찬과 아부를 주로 듣게 되지,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을 듣게 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인생의 경험과 연륜이 쌓여갈수록 자기 자신을 경계하고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과 행동이 굳어져버려 더 이상은 수정이 어려운 지경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운이 정말 좋다. 솔직한 조언자 한 명을 옆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바로 '와이프'다.


항상 나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살펴보고 있기에, 모습이 조금이라도 안 좋은 쪽으로 변하거나 잘못된 말과 행동을 하는 경우, 나를 매우 강하게 질타하고 비판해 준다. 처음에는 그녀의 그런 지적들이 거슬렸고 불편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그런 지적의 말을 듣게 되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서 서로 날 선 말이 오고 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그런 말을 듣는 그 순간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나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니 고맙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막상 그 말을 들을 때는 기분이 나빴지만, 잠깐 마음을 추스르고 생각해 보면, 내가 고쳐야 하는 것일 때가 많았다.




물론 부모도 훌륭한 조언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자식에게는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부모는 아무래도 배우자에 비해서는 객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친한 친구가 솔직한 조언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아닌 '남'은 슬픈 일이 있을 때, 같이 울어줄 수는 있지만, 기쁜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주기는 어렵다. 시기와 질투는 인간의 본능이기에.


그렇기에 나에 대한 애정을 담아, 내 편에서 솔직하게 조언해 줄 수 있는 '와이프'를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그리고 그 솔직한 조언을 받아들일 마음을 갖추게 해 주셔서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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