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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May 27. 2023

모두가 알지만 하지 않는 것

시간의 밀도를 채울 것인가, 지름길을 택할 것인가.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하다.


영어를 잘하려면 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매일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당을 하려면 맛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다이어트는 당연히 식사를 적게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집중했던 시간이 중요하다.


그렇다. 모두가 아는 내용이다.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실천하기보다는 좀 더 쉬운 요령을 찾으려고 한다. 지름길이 처음엔 쉬운 방법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국은 본질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힘들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해왔던 사람에 비해, 애초부터 지름길을 찾았던 사람은 의지를 갖고 그 길의 끝까지 걸어갈 가능성도 훨씬 더 낮다.


이제는 요령보다는 기본을 깨닫고, 이를 행동으로 옮겨,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근사해 보이는 요령은 인터넷에, 유튜브에 차고 넘친다. 유명 맛집의 레시피도 유튜브에 다 공개되는 시대다. 공부법이며 자기계발 노하우며 다이어트 비법이며 예전보다 수백수천 배 많은 내용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다 한들, 그것을 보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실천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기본에서 시작하여 시간의 밀도를 두텁게 만들어 온 사람은 지름길로 빠르게 갔던 사람과는 내공 자체가 다르다. 얼마 전 읽었던 최인아 님의 책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에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같은 키의 나무라도 단단함의 정도가 다른 것처럼, 그래서 쓰임새가 달라지는 것처럼 사람도 그렇습니다. (중략) 시간의 밀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계산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청구서를 내밀죠."


그래서 제대로 기본부터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예전보다 오히려 더 쉽게 성취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라는 조금 건방진 생각(?)을 해본다. 


직장생활 10년 차라 해도 모두가 같은 10년 차가 아니다. 그 밀도는 제각각 일 테니. 생각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도 인간관계도 모두 가성비를 추구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반성의 시간을 가진 하루였다.



+ 순대 장사하시는 분도 알고 계신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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