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의 말씀 요지는 처음 시작하는 것이 투박하고 부끄러운 것일지라도 일단 오픈하고 꾸준히 시도하게 되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지만, 완벽주의와 비관주의에 빠져 팔짱 끼고 키보드만 두들기며 평론만 하는 분들은 평생 그 장단에 그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글이든 영상이든 강의든 운동이든 간에.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다. 세상에는 새로운 것을 생산하는 사람보다는 남의 성과를 비판하고 타박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허접한 것일지라도 꾸준한 자기반성과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거치게 되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고 훌륭한 결과물로 만들어질 수 있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렵사리 첫 시도를 했다 치자. 그다음의 문제는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리고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강력한 규율이 필요하다.하고 싶을 때 하고, 하고 싫을 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규율로 정해서 따라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마음가짐과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목표라면 알람을 맞추고 밤에 일찍 자야 한다. 하루 2시간씩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2시간에는 다른 어떠한 것도 하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면 책을 사야 한다. 영어학원을 꾸준히 다니려면 교재도 사야하고 비싼 영어학원도 등록해야 하고 말이다.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이야기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꾸준함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이런 당연한 환경을 갖춰놓지 않은 채, 꾸준함을 추구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기에 하는 말이다. 꾸준함을 유지하려면 마음가짐과 의지뿐만 아니라, 나를 꾸준함의 세계로 이끌 수 있는 외부 환경까지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기준이 턱없이 높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꾸준함의 기준이 과하게 높다 보면 초반에 포기해 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는 처음 계획을 세운 후에는 일주일 정도 테스트 기간을 두고 그 기간을 통해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정도의 기준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택한다.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더 좋은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3_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의 장점
이렇게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에는 크게 3가지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꾸준함을 지속해야 하는 일들의 대부분은 하기 싫고 재미없는 일들이 많다. 매일매일 해야 하는 아침 운동이나 영어공부 같은 것들이다. 꾸준히 반복해서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지만 보통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하기 싫은 것들을 해내는 데에는 나만이 알 수 있는 '위대함'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만약 어떤 한 가지의 일이라도 꾸준함을 유지하는데 성공하게 되면, 이 단련된 습관이 다음번 꾸준함이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둘째,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을 성취할 수 있다.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는,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해야 성취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을 성취해 내기 위해서는 예외 없이 꾸준함을 유지해야 한다. 수험생활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작품을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갈고닦아야 성취할 수 있는 일은 꾸준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셋째, 상대방에게 나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다.살다보면, 상대방에게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진심은 그게 아니었지만 어떤 상황들로 인해 오해를 받는 경우다. 이런 경우, 상대방에게 나의 진심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은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꾸준함으로 나의 진심을 증명하는 방법 뿐이다. '말'은 얼마든지 일회성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진심은 꾸준하게 유지되는 그 사람의 '행동'에서 확인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