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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May 24. 2023

꾸준히 지속하는 힘

일단 시작하자. 그리고 꾸준하게 하자.

최근에 '꾸준함'에 대해 생각했던 내용 몇 가지를 적어보려고 한다.



#1_일단 시작해야 하는 이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다. 그래서 완벽주의에 빠지지 않고 빨리 시작하고 꾸준히 지속하는 사람이 나중에 가서는 결국에 잘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페이스북의 현자'로 불리는 신수정 KT 부사장님의 LinkedIn 게시글을 보고 느낀 바가 있었다.



이 분의 말씀 요지는 처음 시작하는 것이 투박하고 부끄러운 것일지라도 일단 오픈하고 꾸준히 시도하게 되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지만, 완벽주의와 비관주의에 빠져 팔짱 끼고 키보드만 두들기며 평론만 하는 분들은 평생 그 장단에 그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글이든 영상이든 강의든 운동이든 간에.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다. 세상에는 새로운 것을 생산하는 사람보다는 남의 성과를 비판하고 타박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허접한 것일지라도 꾸준한 자기반성과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거치게 되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고 훌륭한 결과물로 만들어질 수 있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2_꾸준함을 유지하려면


어렵사리 첫 시도를 했다 치자. 그다음의 문제는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리고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강력한 규율이 필요하다.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고 싫을 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규율로 정해서 따라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마음가짐과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목표라면 알람을 맞추고 밤에 일찍 자야 한다. 하루 2시간씩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2시간에는 다른 어떠한 것도 하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면 책을 사야 한다. 영어학원을 꾸준히 다니려교재도 사야하고 비싼 영어학원도 등록해야 하고 말이다.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이야기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꾸준함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이런 당연한 환경을 갖춰놓지 않은 채, 꾸준함을 추구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기에 하는 말이다. 꾸준함을 유지하려면 마음가짐과 의지뿐만 아니라, 나를 꾸준함의 세계로 이끌 수 있는 외부 환경까지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기준이 턱없이 높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꾸준함의 기준이 과하게 높다 보면 초반에 포기해 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는 처음 계획을 세운 후에는 일주일 정도 테스트 기간을 두고 그 기간을 통해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정도의 기준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한다.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더 좋은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3_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의 장점


이렇게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에는 크게 3가지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꾸준함을 지속해야 하는 일들의 대부분은 하기 싫고 재미없는 일들이 많다. 매일매일 해야 하는 아침 운동이나 영어공부 같은 것들이다. 꾸준히 반복해서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지만 보통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하기 싫은 것들을 해내는 데에는 나만이 알 수 있는 '위대함'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만약 어떤 한 가지의 일이라도 꾸준함을 유지하는데 성공하게 되면, 이 단련된 습관이 다음번 꾸준함이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둘째,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을 성취할 수 있다.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는,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해야 성취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을 성취해 내기 위해서는 예외 없이 꾸준함을 유지해야 한다. 수험생활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작품을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갈고 닦아야 성취할 수 있는 일은 꾸준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셋째, 상대방에게 나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다. 살다보면, 상대방에게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진심은 그게 아니었지만 어떤 상황들로 인해 오해를 받는 경우다. 이런 경우, 상대방에게 나의 진심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꾸준함으로 나의 진심을 증명하는 방법 뿐이다. '말'은 얼마든지 일회성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진심은 꾸준하게 유지되는 그 사람의 '행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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