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5월 5주 감사일기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22/52)
지난주에는 지독한 감기에 시달렸다.
나에게 참 오랜만에 찾아온 감기였다. 수요일 저녁부터 몸이 슬슬 안 좋더니만 목요일에 꼭 참석해야 하는 회의를 참석하고 나서는 바로 집으로 돌아와 금, 토, 일 내내 골골댔다. 다행히도 그렇게 며칠을 쉬었더니, 일요일 저녁 즈음이 되어서야 힘겹게 침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끈거리는 두통과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기침을 견뎌내며 침대에 누워있다 보면, 그동안 문제라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것들은 문젯거리가 아닌 게 된다. 고통이 몸과 마음을 장악한 그 순간에는 건강할 때 누렸던 일상의 평범한 것들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감기가 나의 몸을 지배해 버린 그때에도 머릿속에서는 계속 내가 해야 할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생각들로 복잡했다. 심지어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장에 들어선 내 모습이 꿈에 나올 정도였다. 시험 악몽이라니. 감기에 걸렸으면 푹 쉬고 빨리 나을 생각을 해야지 머릿속으로 걱정만 하고 있는 내가 한심했다.
예전에 미용실에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봤던 잡지의 내용이 문득 생각났다. 잘 살아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독자의 고민 글에 '고민상담' 칼럼의 주인장은 이렇게 답했다.
"잘 살려고 하지 마세요. 대강 사세요. 생각이 많으면 인생이 잘 안 돌아가요. 물 흐르는 대로 흘러가면서 살아요."
이번 감기 참 독했다.
아직 완전히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다시 일상의 행복을 느끼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해본다. 이제는 쓸데없는 열심과 조바심은 벗어던지고, 하지도 않으면서 머릿속에서만 스트레스받는 일 따윈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 이번 한 주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