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날씨에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2주 감사일기

by Ryan Choi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36/52)



무더위에 고생했던 이번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아직 햇살은 조금 따갑게 느껴지지만, 선선한 바람이 살갗에 닿는 걸 보면 이제 여름은 저 멀리 달아난 느낌이다.


토요일 오전, 손세차를 맡기고 돌아오는 길,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스며드는 바람의 신선한 느낌에 기분이 상쾌해졌다. 날씨가 이렇게 사람의 기분을 금방 바꿔놓을 수 있는 걸 보면, 정신 단련에만 집중해 온 나 자신이 민망하고 부끄러워진다.


주일에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가면, 사람들마다 알게 모르게 지정석(?) 같은 것이 있다. 각자 원래 앉던 자리에만 계속 앉다 보니 자기만의 자리가 생긴 .


이번 주에는 조금 지각을 해서 내가 원래 앉던 예배당 뒤편 자리에 앉지 못하고 꽤 앞줄에 앉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우연히 앉게 된 앞자리였는데, 뒤편 자리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사람들의 태도나 설교 말씀에 대한 호응도 훨씬 적극적이고 집중도도 더욱 높았다.


자리 위치가 단순히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삶에 대한 태도도 이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가 먼저 느끼고 깨닫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없다면,소중한 삶의 여정 속에서 제대로 얻어가는 것은 없을 것이다.


앞자리에 앉아 말씀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 들으려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처럼, 매년 동일하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기쁨과 만족감을 얻는 사람들처럼.


오늘의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나에게 유독 와닿았다. 믿음을 가질 수 없는 그 절박한 순간이 바로 믿음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라는 말씀.


하지만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았던 '욥'이 되기보다는, 평온하고 힘든 사건 없이 평범한 일상을 지키며 삶의 소중함과 믿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가을로의 계절 변화를 느끼며, 그리고 삶에 대한 진정성을 새삼 되새기며 이번 주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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