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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Sep 23. 2023

리더의 칭찬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

칭찬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칭찬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정도라니 인간은 오죽하랴. 이번에는 직장생활에서의 리더의 '칭찬'에 대해 평소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1_칭찬의 효과


리더의 쓸데없는 분노나 긴장감 조성은 조직 구성원으로 하여금 불안감과 공포심을 갖게 하며 이는 업무능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칭찬은 다르다. 직장생활에서 리더의 칭찬은 모두를 기쁘고 즐겁게 만든다. 칭찬은 일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시켜주기도 하고 자신감과 기쁨,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겨나게 한다. 


특히 리더의 칭찬은 단순히 구성원의 기분을 좋게 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불어넣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조직 구성원들은 리더의 진심 어린 칭찬을 리더가 나를 신뢰하며 인정한다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인다. 때문에 리더가 자신을 믿고 있음을 칭찬이라는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기쁘고 편안한 마음 상태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낸다거나 기존에 하고 있는 일의 능률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는 고사성어이다.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직 구성원에게 믿음을 가지게 하고, 이러한 신뢰를 업무에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칭찬'이라는 도구가 아닐까 한다. 



#2_칭찬의 단점


반면에 리더는 때론 엄한 질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중요도가 높고 긴장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는 리더의 엄한 질책과 긴장감 조성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다.


또한 신상필벌은 반드시 필요하다. 리더가 칭찬만 계속한다면 조직 구성원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무엇은 잘못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칭찬을 주로 하는 리더는 강한 질책과 긴장감 조성을 통해 리더의 권위를 세운다거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지적과 질책은 한 번 시작되면 돌이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칭찬과 격려, 지적과 질책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면 참 좋겠으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한 번 시작된 질책은 하나 둘 습관처럼 늘어갈 수밖에 없고, 그러한 방식은 단기간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면 모두에게 피로감을 가져다준다.


분명 단점이 존재하나, 나는 아직까지도 리더가 칭찬을 많이 함으로써 얻어지는 장점이 그렇지 않은 경우의 장점보다는 훨씬 더 크다고 믿는 쪽이다. 비난과 남에 대한 지적, 험담, 쓸데없는 긴장감 조성 등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를 병들게 하기 때문에.



#3_칭찬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칭찬은 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리더가 제대로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


첫째, 칭찬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다.

남에게 칭찬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인 경우가 많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남을 제대로 칭찬하기 어렵다.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해 불안하고 초조함에 시달리는데, 남을 제대로 칭찬할 수는 없을 테다. 상대방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 호의를 가지고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여유가 갖춰져야 진정으로 칭찬이라는 행동이 가능해진다.


둘째, 칭찬 거리를 찾을 수 있는 밝은 눈과 머리가 필요하다.

칭찬을 하려면 무엇을 칭찬할지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고, 어떤 이유에서 칭찬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무턱대고 '이제부터 칭찬해 볼까'라고 해서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평소 그 사람에 대한 충분한 관심이 필요하고, 뜬금없는 칭찬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칭찬의 대상도 그 칭찬 내용을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어야 하기에 칭찬할 거리를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셋째, 자연스럽고 능숙한 말솜씨가 필요하다.

칭찬은 억지로 한다는 느낌이 나서는 칭찬을 하려는 효과를 충분히 얻기 힘들다. 진정성과 진심이 느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칭찬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고 능숙한 말솜씨가 필요하고 듣는 사람을 배려하여 적당한 선을 유지해야 한다. 칭찬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려면, 너무 내용이 생략된 칭찬도, 너무 장황하고 과한 칭찬도 피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칭찬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영혼 없는 의무적인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내면의 여유로운 마음가짐과 지성, 표현력이 겸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칭찬'이다. 무릇 리더라면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제대로 된 칭찬을 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말 한마디가 아니라 말속에 담긴 진정성이다. 한 사람의 인생까지 바꿔 놓을 수 있는 칭찬의 중요함을 안다면, 리더는 제대로 된 칭찬을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칭찬도 연습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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