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기업 계열사 대표가 되신대학선배께서 후배 몇 명을 초대해 주셔서 오랜만에 만나 뵙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함께 했다.
나의 첫 직장에서 처음 뵈었던 분인데,그때부터 지금까지 늘 후배들을 챙겨주시며, 달고 쓴 여러 조언들을 아끼지 않는 분이셨기에,만나 뵐때마다 힘과 용기를 얻었었다.
이번에도 본인이 대표가 된 과정에서부터 여러 말씀을 해주셨는데,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았다.그리고 그중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본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인생의 멘토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물론 그분이 실력과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겠지만,멘토들이 그 선배를 마음에 들어했고, '선택'하여 여러 조언을 해주셨으며,선배는 그 조언에 감명받아 지금껏실천해 오다 보니 대표까지 하게 되었다는것.
나는 그동안 나만의 힘으로만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지, 멘토의 필요성이나 외부의 어떤도움에 대해서는 감사함이나 중요성을 크게 깨닫지 못했었다. 멘토가 될만한 분을 만나 뵙지 못하기도 했었고.
하지만 그 선배의 말씀을 듣고 그동안 내가 눈을 제대로 뜨고 찾아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지, 가르쳐주고 도움을 주려고 했던분들을 손길을 내가 먼저거절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그런 분들의 선택을 받는 것, 그리고 그런분들의 호의를 제대로 보고 읽는 것도 본인의 능력일 테니말이다.
집으로 돌아오며, 특히 그 선배와의 만남이 계속 기억에 남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동안은 책이나 영상을 통해서만 영감을 얻고 자극을 받았었는데, 이 선배의 경우에는 내가 그동안 그분의 노력과 성과를 지켜봤었고, 또 그걸 성취하며 증명해 내신 분이라 나에게 느껴지는 강도가 더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오랜만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과연 그럴만한 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제자가 진정으로 준비되면, 스승은 사라진다. - 노자 -
나도 그 선배처럼멘토에게 가르침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출 수 있을까.그리고 후배들에게 인상깊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