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여유로움에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3주 감사일기
by Ryan Choi Oct 23. 2023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42/52)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었다.
그동안은 아침에만 약간 쌀쌀한 정도라, 가을 옷을 꺼낼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금요일이 되니 뚝 떨어진 기온이 바람을 통해 피부에 그대로 전해졌다. 난 더위보단 추위에 약한 편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추위에 오들오들 떨 생각을 하니 살짝 겁이 났다.
이번 주, 아들내미는 환절기 감기몸살에 걸려 학교에 하루 결석했다. 어른도 누가 대신 결석처리 해주면 참 좋을텐데. 싸늘한 가을날의 기온을 그대로 느끼며, 이번 한 주도 스트레스로 무거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회사와 집을 오가는 인이 박힌 일상을 반복했다.
회사 일에 찌들어 지쳐갈 때쯤 주말이 찾아온다는 것은 축복이다. 한 주의 시작과 끝이라는 분절된 기준이 있어야 한 주의 피로를 주말의 여유로 희석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
일요일에는 가을볕이 좀 따가웠지만, 집에서 가까운 성남공항에서 하는 에어쇼(ADEX 2023)를 보기 위해 아들과 함께 탄천 근처로 향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아들과 단둘이 멋진 에어쇼 장관을 보고 나니, 기분도 전환되고 아들과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게 되어 뿌듯했다.
밤에는 강원도 속초에 있는 장례식장까지 다녀왔다. 안 가볼 수 없는 곳이라 차가 안 밀리는 밤 시간을 택했는데, 위험한 밤길 운전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던 것에도 감사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기쁘고 즐거운 순간은 그 순간이 지나가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힘들고 괴로운 순간을 만나면 하루빨리 이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란다.
힘든 일상이었지만, 이런 한 주도 결국은 이렇게 지나간다. 시간의 흐름에 내맡기다 보면 어느새 다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며, 감사함을 간직한 채 새로운 한 주를 다시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