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 저 | 서삼독
사건을 숱하게 겪으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 한 가지는 승패만을 위한 논리를 내세우다가는 결국 또 다른 문제를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으면 문제의 사슬고리는 결코 끊어지지 않는다.
통장에 몇 푼을 더 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선의 마일리지를 쌓는 것이다. 때론 마법처럼 그 선의 기운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를 일이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착한 일을 많이 하여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 남에게 베풀면 자신에게는 물론 자식들에게까지 그 복이 미친다.
나의 검사시보 생활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중략) 하지만 나는 피의자의 범죄 행위와 그 사람이 처한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분리해 생각하는 것이 몹시 어려웠다. 결국 4개월 간의 검사시보 생활을 마치면서 내린 결론은 나의 적성이 검사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