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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Mar 13. 2024

나에게 맞는 지속가능한 습관 만들기

아침 조깅과 찬물 샤워

나에게 맞는 성공 습관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아침 조깅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였던 것 같다. 그전까지는 1도 하지 않던 운동을 40대가 되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1시간을 걷고 뛰며, 1년 남짓 이런 생활을 지속했다.


나 스스로가 뿌듯하고 대견했지만, 습관을 지속했던 1년이 지나고, 내가 목표했던 것들도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난 뒤에는 하루 이틀 운동을 빼먹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그냥 퍼져 버리고 말았다.


최근 들어, 거울을 보니 배도 빵빵하고 허리도 두툼해졌으며 얼굴도 부은 같은... 군살이 찌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아침 조깅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시 걷고 뛰기 시작했다.


이제는 무리하지 않고 6시경에 일어나 30분만 조깅을 한다. 새벽 5시에 조깅했던 시절에는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급격히 피로가 몰려왔었는데, 지금은 몸에 무리가 없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매일 운동해야 한다는 빡빡한 규칙을 적용하지 않고, 과감히 생략하고 휴식을 취하며 그날의 여유로움을 즐기 한다. 고무줄도 너무 팽팽하게 조여 놓으면, 얼마 안 가 툭 끊어져버리기에.


찬물 샤워도 시작했다. '앤드류 후버만'이라는 미국의 뇌과학자가 한다는 아침 루틴, 바로 찬물 샤워다.


사실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온몸의 피로도 풀리고 개운해진다. 다만, 온수 샤워는 노곤하고 나른해지기 때문에 저녁에 하기엔 알맞지만 아침 샤워로는 부적당하다.


아침에 하는 찬물 샤워는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먼저 따뜻한 물로 깨끗이 샤워한 후 마지막 1~2분 정도만 찬물을 세게 틀고 머리부터 몸 전체에 물을 끼얹는다. 찬물은 잠에 취한 정신과 육체를 흔들어 깨운다.


처음엔 조금 힘들다. 하지만 그 순간의 추위만을 견뎌내면 하루를 가뿐하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하루의 시작을 상쾌하게 이어가니, 내 의지대로 삶을 산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아침 조깅을 빼먹더라도, 혹여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찬물 샤워만큼은 반드시 하게 된다.


결국 이제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꾸준함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요즘 새롭게 루틴으로 만들어보려는 것 중 하나는 주말에 한 끼만 습관이다. 본의 아니게 한 끼만 먹었던 어느 일요일 다음날, 아침의 상쾌함과 가뿐함을 경험했었다. 그래서 새로운 루틴으로 만들고 싶었다.


최근 들어, 소위 성공팔이, 성공 포르노에 대한 비판이 많아졌다.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돈벌이를 일삼는 사람들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장에 대한 노력이 폄하되고 있는 것은 조금 아쉽다. 필연적으로 등 따시고 배부르면 게을러지기 마련이다. 나는 끊임없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채, 성장하고 배워가는 삶만이 가치 있다고 믿는다.


'나에게 맞는 지속가능한 습관 만들기'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소중한 나의 하루를 좋은 습관들로 하나둘 채워가며, 더 이상은 군살이 아닌, 좋은 것들로만 나를 살찌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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