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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Dec 06. 2022

당신이 누구인지 책으로 증명하라

한근태 저 | 클라우드나인

변화를 꿈꾸고 있는 내게 용기와 희망을 준 책이다. 내가 브런치에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글쓰기'에 대한 한근태 작가의 생각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데, 주요 내용을 내 생각과 함께 5가지로 요약해보았다.



#1_글쓰기는_인생을_바꾼다


내 인생을 바꾼 결정적 사건은 글쓰기이다.


저자처럼 나도 마흔이 넘어 우연히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거기에 재미를 느껴 매일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글을 쓰고 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삶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저자처럼 나 역시도 글쓰기로 새로운 꿈을 키워보는 중이다.


한 사람의 머릿속에만 있는 것보다는 이를 글로 펼쳐내는 것이 본인에게도 사회에게도 가치가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묻는다. "경험과 지식이 많지만 이를 글이나 책으로 내지 않은 사람과, 경험은 적지만 공부를 해서 책으로 엮은 사람 중 누구를 전문가로 불러야 할까?" 그리고 답한다. 전문가가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면 전문가라고.


잠들기 전, 침대에서 올려 드리는 기도 제목 중 하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되게 해 달라는 것다. 그래서인지 유독 이 내용이 눈에 띄었다. 자신의 생각을 펼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면 글을 써야 한다. 나 역시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아직은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2_글쓰기는_최고의_공부다


나는 공부하기 위해 책을 쓴다.


저자는 특정 분야의 책을 한 권 쓸 수 있다면, 그 분야에서는 일정한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관련 책과 자료를 수십 권은 읽어봐야 하고, 전문가들을 만나 질문도 하고 이야기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라야 어젠다를 잡아 글을 쓰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글을 직접 쓰기 전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저자의 말처럼 특정 주제에 대해 글을 쓰다 보면, 내가 정말 아는 것이 없음을 깨닫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책을 쓰며 공부의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관련 정보를 모으고 책을 사고 읽고 공부하는 것. 그리고 그런 지식을 모아 글을 쓰고 쓴 글을 모아 책을 낼 때의 뿌듯함과 희열. 그것이야 말로,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일'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저자는 공부하기 위해 책을 쓴다고 말한다. 책을 쓰는 목적이 그 방면의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이며, 책에서 배운 것과 새로운 경험과 생각은 그때그때 정리해야 사라지지 않고, 다른 사람과 나누면 더 큰 가치가 있기에 글을 쓰고 책을 낸다는 것이다.



#3_글쓰기는_나_자신을_위한_것이다


글을 쓰면 인생이 다듬어진다.


나 자신을 대면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침묵해야 한다. 그리고 글을 쓰며 내 심연으로 들어가 자신과 대화해야 한다.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되고, 나 자신을 갈고닦을 수 있으며,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진정한 나와 마주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정리 정돈할 수 있다. 다듬어지는 것이다. 글도, 내 인생도 다듬어진다.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되고 새로워진다.


나 역시도 생각을 글로 옮기며 머릿속의 생각들이 명료하게 정리됨을 느낀다. 그리고 글을 쓰면 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만약 글로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면 생각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이다.


글은 나만의 생각이 있어야 쓸 수 있다.


글에는 그 사람의 관점, 분석, 사고의 날카로움이 드러난다. 즉,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의견을 쓴다는 것이다. 글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건 자기 의견이 없거나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4_글쓰기는_최고의_자기소개서이다


전문가가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 분야의 고수가 되는 데 글쓰기는 필수 조건이다.


준비 없는 은퇴 후,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내가 속한 회사의 명함 없이 나를 증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이 바로 책이라고 말한다. 책을 통해 나를 증명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책은 그 사람이 전문가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도구이다. 아무리 머릿속에 든 것이 많아도 이를 책으로, 글로 옮기지 못하면 아직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써야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고수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5_글쓰기는_리추얼이다.


요즘 나의 목표는 매일 출퇴근길에 짧은 글 하나라도 써보는 것이다. 저자 역시 글쓰기는 리추얼(ritual)이라고 말한다. 한꺼번에 왕창 쓰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정한 시간에 조금씩 쓰고 또 쓰다 보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자기 얘기를 써야 한다. 내 글의 모든 소재는 일상이다. 결국 내 경험과 연결될 때 나도 이해하고 독자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계속 쓰다 보니 일상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이 글쓰기의 소재로 보인다. 정말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속의 다양한 글쓰기 소재들을 활용해, 나만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 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좋은_글을_쓰려면


마지막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글의 조건 5가지를 공유한다. 나를 포함하여, 글쓰기에 열정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될 수 있을 듯하다.


1. 내 이야기를 하는 글 →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달해야 한다.
2. 쉽게 술술 읽히는 글 → 하지만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렵다.
3. 남다른 메시지와 깨달음을 주는 글 → 남들과 다른 좋은 생각의 결과물이어야 한다.
4. 눈높이에 맞는 글 →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5. 간결한 글 → 단순한 문체는 부단한 연구와 체계적인 사고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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