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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Dec 12. 2022

공부법 알려주는 유튜버들

유튜브 <이면서다>, <서까남TV>, <연수남TV>

자기계발 붐이 일면서 공부법을 알려주는 유튜버들이 최근 인기다. 나 역시 공부법,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터라 즐겨보는 유튜버가 몇 명 있다. 이번에는 내가 자주 보는 공부법 유튜버 3명에 대한 '내 맘대로 평가하기'를 짧게 해보려고 한다.



#1_이면서다_구독자_13만명


본명은 임현서. <이면서다>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 '대원외고-서울대 경영학과(최우등 졸업)-서울대 로스쿨'이라는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슈퍼스타 K, 신입사원 탄생기-굿피플, 미스터 트롯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얼굴을 알렸기에 인지도가 상당하다. 말재주도 좋아 팬들이 많은 듯하다.


공부법은 최근에 이 유튜버가 출간한 책 <위기주도학습법>에 잘 정리되어 있다. 요약하자면, '자기에게 맞는 위기상황을 설계하고, 자기 자신을 코너로 몰아서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게 만들어라.'이다. 이 유튜버의 주장은 타고난 공부 머리와 강한 의지, 정신력 등과 같은 선천적 능력이나 암기법, 필기법 등의 공부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기상황'이라는 환경을 만들게 되면 몰입할 수밖에 없으므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스펙 자체가 월등하기 때문에, 화제가 되고, 올리는 공부법도 구독자들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듯하다. 최근에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10일 만에 공부하고 합격한 영상을 올려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공인중개사 열흘만에 따는 브이로그 1편" (이면서다)



#2_서까남TV_구독자_20만명


서까남은 '서울대 까는 남자'의 약자이다. 가면을 쓰고 출연하며 철저히 익명으로 활동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게 다다.


초기에는 공부법 공유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자기계발, 연애, 돈 버는 법 등 여러 이슈를 다루고 있다. 병맛 컨셉을 유지하는 중인데, 유행어("어서 오고~")와 특유의 억양, 말투가 있으며 영상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유튜브 조회수를 늘리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처음 어그로를 끌었던 영상 제목은 "서울대 가면 인생 망하는 이유"였다. 팬들이 많지만, 안티팬도 꽤나 되는 듯하다. 정작 서울대생들한테는 욕을 먹고 있는 중이다.  


병맛 컨셉에 비해, 의외로 서까남이 공유하는 공부법은 내용이 좋고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한 것들이다. 다년간의 과외 경험이 있어 학생들의 심리나 현행 입시제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고등학생들이 보면 꽤나 도움이 될 공부법이나 정신교육(?) 영상들도 많은 듯.


"어떤 시험이든 합격시켜줌! 서울대생의 하루 15시간 공부법" (서까남TV)



#3_연수남TV_구독자_5만명


연수남은 '연세대 수석 남자'의 약자이다. 연세대 공대를 수석 졸업하고 현재는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유튜버. 앞서 두 유튜버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공유하는 공부법 내용은 꽤나 알차다. 개인적으로는 공부법 내용만으로 봤을 때, 소개한 유튜버 셋 중 가장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공부법을 소개한다. 수면 공부법, 타이핑 공부법, 우주 공부법, 카카오톡 공부법, 프레임 암기법, 키워드 공부법, 트라우마 공부법, 포스트잇 공부법... 등등. 다만 포맷이 매번 비슷해서 식상한 느낌이 난다. 양질의 콘텐츠에 비해 포장이 좀 덜 된 느낌. 좀 다양하고 어그로를 끌 수 있는 소재들로 꾸미면 더 조회수를 뽑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어그로를 제대로 끌려면 서울대를 나와줘야 할 텐데, 치과의사라는 직업에도 불구하고, 연세대라 좀 설득력이 약할 수 있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여전히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 공부 이야기를 하려면 '서울대'를 나와야 말발이 선다.


"공부 속도가 느리면 무조건 보세요. '이기는 공부법' (+ 연세대 과수석 성적 공개, feat. 타이핑 공부법)" (연수남TV)



#기타_의견


이 외에도 공부법 유튜버들이 여럿 있지만, 이 바닥도 초기 선점효과를 무시 못하는 듯하다. 초기에 등장했던 유튜버들을 넘어서는 새로운 내용이나 컨셉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후발 주자의 대부분은 여전히 기존 영상들의 아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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