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인가, 수단인가
"물론 기본적으로 살 곳이 있고, 먹을 것이 있고,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은 돼야 한다. 그러나 그 이상부터는 돈이 더 많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연간 수입 7만 5천 달러(약 9,500만 원) 이상부터 돈과 행복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세계 최장기 '인생' 연구로 꼽히는 ‘하버드대 성인발달 연구’는 대공황이 미국 사회를 덮친 1938년 시작됐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좋은 인생의 비결'을 과학적으로 추적해 보자는 취지로 당시 만 19세 무렵이던 하버드대 2학년 재학생 268명을 모집했다. 연구팀은 사회 경제적 대조군으로 1940년대 초 보스턴 시내 저소득 가정 10대 후반 456명을 추가해 총 724명의 남성이 80대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삶을 추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