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진정한 의미

현명한 소통의 방식, 겸손

by Ryan Choi

오랫동안 겸손을 '나를 낮추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칭찬을 받으면 "별것 아닙니다."라고 하는 것이 미덕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건 진정한 겸손이 아니었다. 나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자기 비하다.


진짜 겸손은 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높이는 것이다. 칭찬을 받았을 때 "감사합니다."라고 답하고, 나의 가치를 알아봐 준 상대방의 안목과 배려를 인정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겸손의 시작이다.


어느 책에서 겸손은 힘 있는 자만 취할 수 있는 태도라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실력이 없을 때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과도하게 겸손한 척하는 것은 오히려 비굴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뜻일 테다.


당연히 그런 모습은 진정성이 없다. 실력 있는 사람이 자신을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할 때, 그 겸손한 태도는 더욱 빛을 발한다. 나를 제자리에 두되,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고 높이는 것이 겸손이다.


동양과 달리 서양 문화가 아무리 자기 어필의 문화라고는 하지만,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세계 각국 정상들과 빅테크 CEO들이 보인 행동을 보면, 겸손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그들은 자신을 낮춘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위치와 영향력을 인정하고 전략적으로 관계를 맺었다. 이는 단순한 겸손이라기보다 슬기로운 처세에 가깝다. 영리한 사람들은 상대방을 높이는 방식으로 소통한다.


이것이 바로 겸손의 실용적 가치다. 나를 깎아내리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높일 때, 그것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현명한 소통 방식이자,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전략일 수 있다.


이런 겸손은 상호 존중의 문화를 만들고,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의 가치도 더욱 빛나게 한다. 결국 진정한 겸손은 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빛나게 하는 지혜로운 소통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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