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yan Choi Jan 10. 2023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

결국은 '실천'이다.

최근 자기계발 열풍으로, 다양한 자기계발서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자기계발서를 불신하고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생각한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 사람들의 3가지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1_외향인(E)


내향인(I)은 삶의 시선이 자기 자신에게 쏠려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자꾸 나를 들여다보고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되짚어본다. 하지만 외향인(E)은 그렇지 않다. 나보다는 남에게 삶의 시선이 쏠려있고 혼자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너지가 채워지는 유형이다.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겨도 그 원인을 자기 자신보다는 남에게, 외부 환경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외향인들은 자기계발서를 보며 자기 자신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시키기 위해 힘쓰지 않는다. 나보다는 다른 것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교성이 좋고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능력이 있는 반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드물다.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파악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기에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실력을 키우는 일에는 관심이 덜한 편이다.



#2_자기_확신_강한_사람


남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고 자기만의 길을 꿋꿋이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계발서에 쓰여있는 조언들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저자의 성공담 위주로 쓰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과 조금이라도 다르다고 생각되는 저자의 조언은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해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남의 말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나만의 인생을 올곧게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기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생각을 다듬고 보완해가며 삶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능력은 좀 부족하다. 그렇기에, 자신이 경험하고 느끼지 못한 부분을 깨닫고 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어른이 있었고 선배가 있었고 부모가 있었으며 책이 있었다.



#3_자기_회고를_하_않는_사람


자기반성 또는 자기 회고(self-reflection). 일기를 쓰는 것, 하루와 한 달, 한 해를 돌아보며 다시 새로운 목표를 다잡는 것 모두 자기 회고를 하기 위함이다. 반성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성취한 것을 확인하고, 성취하지 못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반성하며, 현재의 나의 상태를 확인해야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자기 회고를 하지 않는 사람은 현재의 위치에서 더 이상 발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자기 회고를 하지 않는 사람이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반성과 회고를 많이 하는 사람은 계획에 비해 성취하지 못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며 과도한 자기 비하를 한다거나, 자신의 모습을 굉장히 낮게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자기 회고를 하지 않는 사람은 자존감과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 있다. 이들은 '현재'에 중점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매 순간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기에, 과거를 회고하고 그것에서 반성할 거리를 찾아 더 나은 모습을 찾아가는 그런 삶의 방식은 취하지 않는 것이다.




위의 3가지 요소들이 모두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외향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반대로 말하자면, 자존감이 높고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이므로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는 추진력이 있는 사람일 수 다. 또한 자기 회고를 과도하게 많이 하게 되면 자기 비하나 우울감에 빠질 우려도 있는데 회고하지 않는 사람은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기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굳이 자기계발서 따위 보지 않아도 충분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이론서 없이 실전에서 충분히 잘 해낸다면, 이론부터 차근차근 공부할 필요가 없다. 미국 거지가 한국에서 10년 이상 영어 공부한 사람보다 낫다는 말이 바로 이런 의미일 것이다. 이론에 해당하는 문법을 백날 공부해봐야 매일같이 영어로 떠드는 사람 못 당하니까.


때문에 자기계발서에만 매몰되어 그 우물 속에서 허우적거려서는 안 된다. 자기계발서만 수십수백 권을 읽으며 실천은 하지 않고 책 많이 읽은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는 사람이야 말로 한심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다. 오히려 자기계발서 한 권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바라며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훨씬 더 훌륭하다. 


다만, 나를 발전시키고 성장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자기계발서를 보는 것이든,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든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말에도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싶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