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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Son Mar 13. 2020

나는 사람들을 인터뷰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

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게 직업이다.  


기업이나 단체로부터의 의뢰를 받아 조사해야 할 주제를 정리하고, 관련해 사람들의 일상을 몇 주간 조사한다. 조사한 내용은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해 전달하거나, 워크숍 형태로 공유해 '고객'으로 표현되는 사람들의 '실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다. 주로 수십억이 소비되는 1년간의 마케팅 캠페인 전에 실행되거나, 이미 몇 년간 많은 비용을 쓰고 있음에도 손해를 보거나 효과가 없는, 다양한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이렇게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게 주요 특징이 되다 보니, 요즘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멈추는 상황에서는 프로젝트 진행이 느려지거나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지난 2017년 초부터 내가 경험해 온, 대부분 무모했고, 마주해 온 다양한 실패들과, 가끔 소소한 성취를 경험해 온, 그런 지극히 개인적인 성장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보려 한다.


고백하자면 그동안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게 두려웠다. 스스로 정한 방향성만 명확하지 경험이 부족한 자신을 잘 알고 있었고, 기존 업계에 존재하는 시선을 다양한 형태로 경험하며,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한 번쯤은 그동안 혼자 끙끙 앓아 오고, 어디 가서 크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내 속의 얘기들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 시도도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도 일단 도전해 본다.


one of the works at art toy cultur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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