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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래블 May 30. 2023

하와이 3일차 마우이에서 오하우로~ 쉐라톤 와이키키

셀프주유, 쉐라톤 와이키키 오션프론트룸, 마그로 브라더스


1. 웨스틴 마우이 산책


전날 여행일정이 빡세긴 빡셌는지 완전 푹 잤다. 신랑이 컵라면 끓여주겠다고 해서 겨우 일어났다. 자상한 신랑~



오늘도 테라스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아침 산책을 나섰다. 혹시 몰라 컵라면을 몇 개 챙겨 왔는데 아주 요긴하게 먹는다.



아침 9시도 되기 전인데 해변의 태양이 아주 뜨거웠다. 그에 비해 바다는 매우 파랬다. 마우이의 바다는 애매랄드빛이라기보다는 아주 진한 푸른 바다라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산책해 온 발걸음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 아침 일찍부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사람 등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도 한국에서 가져온 미니삼각대로 해변에서 사진을 남기자고 했다. 근데 아뿔싸…! 여행 떠나기 전 아트박스에서 아무거나 급하게 산거였는데 삼각대에 달린 블루투스 리모컨이 50cm만 떨어져도 작동을 안 한다… 뭐 이딴 물건이 다 있는지… 고물을 샀다 ㅋㅋ 블루투스 리모컨 사용은 포기하고 삼각대에 핸드폰을 고정시킨 다음 타이머를 설정한 다음 한 장씩 사진을 찍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지는 것이 어려웠다 ㅠㅠ


겨우 한 장 건졌다.

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햇볕도 워낙 뜨거워 다시 호텔 쪽으로 들어왔다. 호텔과 해변이 이어지는 곳에 바다가 보이는 카페가 있었다. 거기서 조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 보여서 우리도 자리를 잡았다. 우린 이미 아침은 먹었기에 음료만 한잔씩 시켰다. 오빠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는 오렌지주스.



음료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데 참 시원하고 좋았다. 여기서 아침도 먹을걸 아쉬웠다. 아무래도 여행은 모든 것이 처음이기에 매번 완벽한 선택을 할 수 없는 것 같다. 여행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그렇겠지.


호텔에만 있어도 마우이는 그 자체로 참 좋다. 3박 해서 오늘은 호텔에서만 놀고 싶었다. 마우이 호텔에서는 호텔 수영장도 못 즐겼다 ㅜㅜ


그저 바라만 보다 간다 ㅠㅠ


오늘은 오하우 섬으로 넘어가는 날이라 렌터카도 반납해야 공항도 가야 하기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룸으로 돌아와 짐을 쌌다.



2. 마우이 렌터카 셀프 주유 및 반납


마우이 공항이 붐빈다고 하여 조금 일찍 출발했다.

렌터카 기름을 충전해서 반납해야 했기에 주유소도 들렀다. 셀프 주유인데 신랑과 나 둘 다 셀프 주유를 해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랑 방식이 조금 다른듯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기름 넣고 있는 미쿸 아저씨에게 물어봤다.


1. 우선 차를 세운뒤에

2. 신용카드를 주유소 가게에 맡김(내부 편의점). 맡기면서 몇 번 주유대에 차를 세웠는지 말함.

3. 그럼 내부 주인이 주유할 수 있도록 주유통 문을 열어주는 것 같음.

4. 그럼 다시 차로 돌아와서 주유하면 됨.

5. 주유가 완료되면 다시 가게로 들어가서 아까 맡긴 카드로 계산하면 됨!


기름 넣기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쫄았는데 다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특히 미쿸 할배가 많이 도와줬는데 하와이에서 60년 동안 사셨다고 했다. 내가 검은색 롱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연예인 같다고 칭찬도 해주셨당 ㅎㅎ


렌터카 반납도 손쉽게 할 수 있었다. 할레아칼라에 가면서 작은 자갈이 튄 것인지, 원래 있었던 것인지 잔기스들이 몇 개 생겨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사고가 있었는지 물어보고는 없었다고 하니 차 저쪽에 새워두고 가라고 했다. 그래도 불안했다. 그래서 와이키키에 도착해서 만난 한국인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렌터카 빌릴 때 풀보험을 들어놓기 때문에 그런 잔기스는 문제없다고 했다.

반납하면서 마지막 한 장


후~ 너무 오랜만에 외국에 나온 탓인지, 미국은 처음이라 그런 것인지 사소한 걱정이 많았던 마우이였다.



마우이에서 오하우로 도착하니 한국인 가이드가 픽업을 나왔다. 우리는 허니문리조트라는 업체를 통해서 호텔, 렌터카, 호놀룰루 공항 픽업, 원데이 투어 등을 예약한 터였다. (자유여행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결혼 준비를 하면서 여행까지 챙기기는 참으로 벅차다)


마우이에서는 한국 사람은 커녕 동양사람을 보기 힘들었는데 오하우에서 영어 잘하는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후후 나는 쫄보다.


오하우 공항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스타벅스 커피도 한잔 마셔주고~ 와이키키 쪽으로 향했다. (하와이에는 스타벅스가 진짜 많다)



3. 오하우 카메하메하 동상


호텔 도착 전 ‘카메하메하’ 동상과 반얀트리 나무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카메하메하‘는 하와이의 여러 부족을 통일시킨 왕이라고 했다.



4. 반얀트리 나무


또 반얀트리 나무는 줄리가 땅 쪽으로 향해 자라며 새로운 기둥을 만든다고 한다. 처음에는 여러 개의 나무가 있는 줄 알았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단 2개의 나무만 심어져 있다는 것이 보였다. 신기했다.

원래 하와이 토종 나무는 아니고, 그늘을 만들기 위해 심어졌다고 한다.

이 사진 속 반얀트리 나무는 단1개



5. 쉐라톤 와키키키 오션프런트룸


마침내 우리가 앞으로 머물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 도착했다. 오션프런트에 킹배드로 예약했으나 킹배드 룸이 다 없어졌다고 하여 25층의 더블 배드 2개로 배정받았다. 킹배드는 아쉬웠지만 고층에 배정받아 좋았다.



와~~~

들어가자마자 테라스로 직행!

넓은 바다가 한눈에 담기지 않을 정도로 쫙 펼쳐졌다. 마우이가 파란색 푸르고 짙은 바다였다면 와이키키의 바다는 그보다 옅은 하늘색 바다였다.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니 사람들이 강릉 아니냐고 놀렸지만 그래도 좋았다.



6. 마그로 브라더스


짐만 놓고 바로 나와서 저스틴(가이드님)이 추천해 준 포케, 사시미 맛집으로 향했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곳이라고 하여 사들고 호텔 테라스에서 바다를 보며 먹을 생각이었다. 유명한 맛집인지 픽업만 가능한데도 주문하려고 줄 서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다행히 줄은 빨리 빠져서 포케 2개와 사시미 플래터를 시켰다. 오는 길에 롱보드 맥주 2캔도 사 왔다. 그리고 호텔 테라스에 착석!! 와이키키 그 어느 곳보다 좋은 뷰가 아닐까 생각하며 음식을 먹었다. 신랑은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맛도 아주 좋았다. 특히 사시미플래터에서 고등어 회인지가 아주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남은 기간 중에 한번 더 먹고 싶은 맛….!!! 후식으로 사 온 감자칩까지 먹었다.


원래는 저녁 먹고 와이키키 해안도 산책하려 했으나 피곤해서 못 나갔다.


일찍 잠들고 또 새벽도 아닌 한밤에 깨서 멀뚱멀뚱하다가 일기를 쓴다. 시차 적응 넘 힘들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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