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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래블 Jun 23. 2023

하와이 5일차_허니문리조트 동부투어

쿠알로아랜치,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돌플랜테이션 등

허니문 리조트를 통해 일일투어로 동부투어를 하는 날이다. 오하우 섬에서는 따로 렌트카 신청을 안했기 때문에 기본 반나절 투어에서 업그레이드된 일일투어로 변경했다. 7시 50분까지 호텔 앞으로 픽업을 온다고 하여 시간을 맞춰 나갔다.      


안내받은 내용에는 꽃이 그려진 하와이안 셔츠 또는 원피스를 맞춰 입고 오면 확실히 사진이 잘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그 전날 와이키키 도시를 돌아다니며 옷구경을 했는데 저렴한 것은 안 이쁘고 비싼 것은 이쁘지만 한국에서 과연 입을지, 또 앞으로 이 옷을 몇번이나 입을까 싶어서 선뜻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나는 한국에서 사온 파란 원피스를 입고 신랑은 파란 반바지로 커플룩을 나름 맞춰입고 나갔다. 결론적으로는 꽃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이 정도의 스타일도 나쁘지 않았다.   

  

몇 군데 호텔을 더 들려 한 미니버스에 약 7커플을 태우고 출발했다.  

    

모든 커플을 태운 뒤 가이드님께서 하와이에서 유명하다는 무스비와 바나나, 음료를 아침으로 주셨다. 하와이에서 느낀 건 투어할 때 식사와 간식이 잘나오면 진짜 웬만해선 다 좋게 느껴지는 것 같다 ㅋㅋ 일단 아침으로 주신 무스비부터 넘 맛있었다. 하와이에서 맛있어서 다음에 또 먹어야지 싶은건 결국 다시 먹지 못했다. (그만큼 하와이에는 맛있는 것이 많고 일주일은 넘 짧다)     


1. Diamond Head Beach Park     

첫번째 스팟은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 아래 쪽에 위치한 절벽이었다. 잠깐 내려서 가이드님이 한 커플씩 다 사진을 찍어주셨다. 가져온 삼각대와 블루투스 리모콘이 엉망진창이라 함께 찍은 사진은 포기했는데 투어하면서 이쁜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었다. 푸른 바다와 힘쎈 바람이 참 시원했다.  

    


2. Halona Blowhole     

두번째 스팟에서도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 다만 이곳의 특이한 점은 블로우홀을 볼 수 있다는 것.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으나 구멍 난 바위 위로 파도가 치는데 좀 기다리다 보면 바위 구멍에서 갑자기 물이 촥악 솓아오른다. 예전에 아이슬란드에서 봤던 간헐천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보다는 약했다. 그래도 신기했다. 날씨가 좋고 바다가 햇살에 반짝이니 뭘 해도 기분이 좋았다.      


3. Sandy beach park     

가이드님따라 쫓아다니니까 여기가 어딘지, 그냥 세워주는 곳에 내려서 풍경을 구경한다. 비슷비슷한 바다이면서도 또 느낌이 다른다. 이곳은 해변까지 직접 내려갈 수 있었는데 파도가 진짜 엄청엄청 쎘다. 그래서 서핑 외에 수영은 금지라고 했던 것 같다. 여기까지 온 거 살짝 발만 담궈봤는데 넘나 기분 좋은 것…!  

하와이 해변 중 와이키키해변이 가장 안 이쁘다고 하는 말이 있던데 진짜인 것 같다 ㅋㅋ      

바다 구경도 하고 가이드님이 이쁜 사진도 남겨주셨다.      


4. 마카다미아 농장

바다 구경 실컷하고 마카다미아 농장으로 향했다. 하와이가 마카다미아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마카다니아를 시식할 수 있는 마카다미아 농장도 들렀다. 마카다미아 껍질을 직접 까먹을 수도 있었고 내부에는 다양한 맛의 마카다미아를 먹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가이드님이 이 농장에서 마카다미아를 구매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진 않았다. 오하우 섬보다는 빅아일랜드에서 난 마카다미아가 더 유명하기 때문이다. 빅아일랜드는 8개로 이루어진 하와이 섬 중에서 가장 어린 섬이자 가장 큰 섬이다. 아직까지 화산이 활동을 해서 땅이 계속 넓어지고 있으며 화산재로 인해 토양도 비옥해서 뭐든 잘 자란다고 한다. 또, 마우이 섬과 오하우 섬의 풍경은 큰 차이가 안 나는데 빅 아일랜드는 정말 멋있다며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나는 마우이도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멋있다면 얼마나 멋있을까 싶으면서도, 내 생애 앞으로 빅아일랜드에 갈 일이 있을까 싶었다. 일주일로 하와이를 모두 보기엔 참 짧다.


그러나 여기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지프차와 작은 랩터? 공룡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      

이 근처가 쥬라기월드 촬영지이자 관광지로 투어할 수 있는 쿠알로아랜치라고 한다. 원래 쿠알로아랜치 투어를 한국에서 예약해왔었다. 그런데 가이드님이 쿠알로아랜치 투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알려주셨다. 지프차 여러 대가 한 줄로 졸졸졸 따라 다니면서 구경하고 내려서 영어로 설명 듣고 하는데 쥬라기월드의 엄청난 팬이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추천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일일투어할 때 쿠알로아랜치 바로 앞에 가기 때문에 취소해도 괜찮다며 말이다. 사실 쿠알로아랜치 투어 자체는 약 1시간 정도인데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이동하고 하는 시간을 전부 포함하면 반나절 이상은 족히 걸리기에 여행 마지막 날까지 너무 힘든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가이드님의 얘기에 쿠알로아랜치 투어는 취소했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랩터를 만나게 될 줄이야! 반가워서 사진을 남겼다.     



5. Kualoa Regional Park

쿠알로아 랜치 앞 해변에서 공룡과 함께 사진도 찍고, 바다에 중국인 모자섬?이라 불리는 섬도 구경했다. 모자섬을 배경으로 가이드님이 점프샷을 찍어주셨다. 여기가 바람이 많이 불어 나무들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크기 때문에 장풍샷을 찍기 좋다고 하셨다. 다른 커플들은 다 남편이 점프를 하는데 울 커플은 남편이 발가락을 다쳐 내가 뛰기로 했다. 아주 살짝 뛰었을 뿐인데 가이드님이 사진을 넘 잘찍어주셨다. 웃겼다.  

    


6. Kahuku Shrimp

여기가 새우 양식이 가능해서 새우 요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하며 백종원도 왔다 갔다고 한다. 원래 가장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가이드님이 한국인의 입맛에 더 맞는 곳이 있다며 Kahuku Shrimp로 데려가 줬다. 매운맛과 달콤한 맛 두가지 종류로 주문해주셨는데 아주 맛났다. 미국하면 핫윙처럼 자극적인 소스만 생각할 것 같은데 여기는 하와이라서 그런건지 가이드님이 맛있는 곳에 데려가서 그런 것인지 소스가 심하게 자극적이진 않은데 맛있어서 좋았다. 점심 먹기 전 새우랑 같이 먹으려고 편의점에서 맥주도 한 캔씩 사서 왔다. 가이드 투어로 미니벤을 타고 다니니까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어 맥주도 한 잔 가볍게 마실 수 있고 좋다.         

 


7. Dole plantation

여행 가기 전 하와이에 다녀온 친구 2명에게 갔던 곳 중 좋았던 곳을 추천받았다. 그런데 2명 다 Dole plantation에 갔었으며, 여기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고 얘기해주었다. 가볼까 싶었는데 오하우 섬 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렌트카가 없는 우리는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하나 먹자고 여기까지 못갈 듯 싶었다. 그런데 동부투어 일정 중에 Dole plantation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만, 안 쪽 파인애플 농장까지 구경하지는 않았다. 그냥 Dole plantation 기념품 샵과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도 2명이나 맛있다고 추천한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스크림은 기대했던 것만큼 부드럽고 맛났다. 신 맛 보다는 달콤한 맛이 강해서 먹기도 좋았다. 그리고 하와이가 파인애플이 정말 유명하구나, 익숙한 Dole plantation이 하와이에 있었구나, 그래서 파인애플이 들어간 피자에 하와이안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구나 등등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8.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

마지막으로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서 쇼핑을 했다. 나는 토리버치 가방 하나와 폴로 셔츠를 하나 샀고, 선물용으로 폴로 셔츠 및 원피스를 몇 개 더 샀다. 환율이 워낙 비쌀 때라 많이 사지는 않았다. 근데 한국 와서 보니 그래도 한국 보다 훨씬 싸다. 폴로셔츠는 몇 개 더 살걸 그랬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니 가이드님이 맛 보라고 레너드 도넛까지! 도너츠 안에 풍부하게 든 달콤한 슈크림?이 아주 맛있었다.     



9. 숙소로~~~

아궁~ 아침부터 밤까지 투어하면서 알차게 돌아다녔다. 미니 밴 타고 다니면서 시원한 경치 구경하고, 내리라고 하면 내려서 사진 찍다가 맛있는 거 먹고 맘 편히 돌아다닌 하루였다. 패키지 여행은 싫지만 자유여행 중간에 이렇게 투어가 껴있는 것은 아주 만족! 피곤해서 숙소에서 간단히 바다를 바라보며 저녁을 보냈다.                


그냥 대략적으로 하와이 가면 이런데 이런데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투어하면서 다 가본 것 같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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