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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u Chun Nov 28. 2021

NFT와 메타버스 (1/2)

새로운 인터넷

요즘 블록체인을 접목한 가상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NFT와 메타버스를 통해 블록체인이 세상에 어떻게 적용될지 조금씩 모양새를 갖추는 것 같다. 이런 시장의 흐름은 인터넷이 처음 보급됐던 때와 비슷한 것 같다. 아래의 표처럼, 최근 블록체인 보급 속도가 인터넷 보급 속도와 유사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출처 : 리빅스 (www.revix.com)

지금 시장을 연결하는 기술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의 TCP/IP 프로토콜(통신규격)은 전 세계에 적용되어 웹 서비스, 앱 서비스,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장되어 우리의 모든 생활에 연결되었다. 당장 지금 글을 보고있는 브런치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 읽을 수 없다. (너무 당연한..)


지금의 NFT 같았던 인터넷, 메타버스 같았던 웹 서비스

어릴 때 처음 접한 인터넷은 신기했다. 웹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본 적 없는 사람들과 게임을 했다. 인터넷의 재미는 현실의 재미보다 훨씬 컸었다. 학교보다 피시방이 좋았고, 친구들과의 대화만큼이나 늦게까지 채팅하는 게 즐거웠다. 여기에 대입해서 NFT와 메타버스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NFT : 싸이월드 일촌명 또는 나만의 채팅 아이디(밝힐 수 없다..)

메타버스 : 아이디를 바탕으로 접속, 사용했던 서비스


지금 사람들은 오큘러스를 쓰고 포트나이트 속 트래비스 스캇의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이 훨씬 즐겁고 그 개념에 익숙하다. 그들에게 가상현실은 이미 현실과 같은 본인의 삶이다. 마치 싸이월드에서 일촌이 중요했고, 내 담벼락의 미니미와 스킨, BGM이 중요했던 우리처럼 말이다. 


출처 : Virtual Reality Vr GIF By Milton Melvin Croissant III


NFT

NFT를 Non-Fungible Token 줄임말로 대체 불가 토큰이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NFT는 인증 기술이다. 온전히 내가 소유자(Owner) 임을 증명하는 기술이고 이는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블록체인 개념은 여기에서!) 대체 불가 토큰이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신권 1만 원 권과 구겨진 1만 원 권은 대체 가능한 가치를 가진다. 하지만 구겨진 1만 원 권에 피카소 그림이 그려져 있다면? 대체 불가한 가치를 가질 것이다. 이런 대체 불가한 것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게 NFT 기술이다.


이미 모든 사람들은 대체 불가능한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NFT는 이 사실을 증명한다. 즉, 내 주민등록번호를 보여주거나 웹 서비스의 ID, PW를 입력하지 않아도 나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구현한 게 NFT라고 생각하면 된다. (ID, PW에서 해방이라니..!)


나라는 사실이 어디서도 '증명'되는 기술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과 같다. 잘 생각해보자. 가상현실에서도 온전히 ‘나’라는 사실이 인증되고 증명될 수 있다면? 매번 포인트 서비스를 가입할 필요도, 불특정 웹사이트를 가입하면 최저가 상품을 찾지 않아도 된다. 


메타버스

누군가는 메타버스를 가짜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조만간 가상현실만의 커뮤니케이션, 소비, 활동 방식이 생겨날 것이라 믿는다. 익명성에 가려진 웹상의 내가 아니라, 진짜 나라니! 이 개념은 MZ세대의 솔직하고, 투명하며, 개방적인 특성이 블록체인의 NFT와 결합되어 메타버스를 빠르게 만들 것이다. (메타버스 사례는 다음 편에서) 본인만의 편집권을 가진 인스타그램보다 실시간, 라이브로 접할 수 있었던 스냅챗에 즐거워했던 사용자 흐름을 보자. 스냅챗 기능을 차용한 인스타그램도 최근에는 피드보다 스토리의 소비가 훨씬 크다. 이처럼 가상에서 진짜를 접하는 경험은 훨씬 즐겁다.


조만간 메타버스는 현실의 생활을 더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일부에서는 가상현실이 현실을 대체한다고 표현하는 데 이는 적합한 설명이 아니다. 시공간 제약 없이 현실세계와 동일한 활동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NFT가 적용된 메타버스다. 


현실에서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 메타버스에서도 디지털 작가로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 작품은 거래될 수 있다. 이렇게 메타버스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현실에서 사용될 수 있다. 또, 현실에서 교류하기 어려웠던 해외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메타버스에서 만날 수 있다. 


그치,. 현실과 가상을 이어야 메타버스지.. (출처 : Shocked Virtual Reality GIF By CBS)


메타버스가 만들 새로운 인터넷(환경)은 SNS부터 금융까지 전반을 빠르게 바꿀 것이다. 당장 블록체인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점점 더 솔직한 콘텐츠를 원하고 사람들의 욕구가 이어져 커뮤니티가 되고 있는 세상은 메타버스가 아니라 지금의 현실이다. 10대들의 변화를 보자. 그리고 10년 뒤, 지금의 메타버스가 자연스러운 미래의 20대가 만들 서비스가 무엇일지 예상해보자. (기획자로서 난관이지만..)


다음 편에서 메타버스와 금융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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