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vs 리디북스

해비유저가 비교하는 앱 편의성

by 시린하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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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소설이나 만화를 읽는 것인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가 이 두 개의 앱을 알 것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리디북스이다. 리디북스는 2017년 12월 사용자 트래픽 양이 1위였던 앱이고, 카카오 페이지는 4위였다. 그 사이에 레진코믹스와 검색포털의 웹툰 서비스는 비교에서 제외했다. 레진은 웹툰 서비스가 없고, 포털사이트의 서비스는 앱이라고 분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침(이라고 쓰고 실제 이유라고 쓴다) 두 앱은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앱이다. 어차피 콘텐츠 플랫폼인데 하나만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두 앱의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브랜딩 컨셉도 확연히 다르다. 그 차이 때문에 필자는 편의성에 따라 두 앱을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글에는 서비스의 어떤 점이 다르고, 편의성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여 정리해보았다.



1. 앱 하나로 OK! vs 웹과 앱 연동하기

카카오페이지는 앱에서 콘텐츠 정보를 보고, 결제하고, 읽는 것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결제 단계에서 막히지만 않는다면. 반면에 리디북스는 앱 내에 결제기능이 없다. 웹에서 콘텐츠 정보를 보고, 결제하고, 결제한 콘텐츠를 앱에서 다운로드한 후 읽어야 한다. 콘텐츠를 읽다가 해당 콘텐츠의 정보를 보거나 다음 편을 결제하려면 다시 웹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귀찮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앱과 웹의 연동이 자유로워서 웹으로 이동하는 탭을 터치하면 리디북스 웹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폐쇄적이어서 앱과 웹을 연결할 수 없다. 앱에서 웹으로 이동하려면, 인터넷 앱을 켜고, 리디북스 홈페이지로 이동하여, 로그인하고, 봤던 콘텐츠를 다시 검색해야 한다. 단계가 복잡해지면 사용성도 낮아진다. 단계가 복잡한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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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콘텐츠의 구조가 달라서 생긴 차이라고 생각한다. 카카오페이지는 본래 웹 소설과 웹툰을 서비스하는 앱으로 시작되었다. 최근 영화 카테고리가 생기긴 했지만, 본래 적은 데이터를 받아서 바로바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반면에 리디북스는 전자책 서점에서 시작했다. 하나의 책을 사서 뷰어로 보던 UX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책 한 권이면 읽는 데 시간이 걸린다. 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본 다음에 결제할 것이고, 자주 다음 편을 결제할 필요도 없다.



2. 독자 타입별 추천 vs 키워드 선택 추천

사실 전체 책의 카테고리는 둘 다 크게 다르지 않다. 카카오페이지는 만화/소설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해서 리디북스보다 일반문학에 대한 콘텐츠 볼륨이 좀 약하다. 이건 주력하는 사업이 다르기 때문이고, 일반 베스트셀러는 대부분 보유하고 있으니 일반문학에 대한 비교는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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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검색/추천의 경우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독자의 연령, 취향 등에 맞춰서 다양한 추천 목록을 만들어 두었다. 자신의 연령, 성별 외에도 이런 상황에 이 콘텐츠들이 볼만하다고 추천한다. 이와 조금 비슷하지만 다르게, 리디북스는 장르의 키워드를 다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해시태그처럼 콘텐츠마다 키워드를 심어두고, 독자는 자신의 취향의 키워드를 선택한다. 선택한 모든 키워드를 보유한 콘텐츠만 목록에 보여주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인 콘텐츠를 추천받게 되는 것이다.

콘텐츠 추천은 케바케(Case by Case)인 경우가 많아서, 딱히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자신의 콘텐츠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키워드를 조합하여 콘텐츠를 찾는 리디북스의 방식이 더 쉽다. 반대로 자신의 취향을 잘 모르거나, 이번엔 좀 색다른 콘텐츠가 보고 싶거나 새로운 장르의 책을 추천받고 싶을 때는 다양한 기준으로 추천하는 카카오페이지의 방식이 편하다.



3. 회당 댓글 vs 작품당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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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콘텐츠 유통 서비스는 작품마다 댓글을 달게 되어 있다. 이는 콘텐츠를 소비한 독자가 남긴 리뷰로 다른 독자들이 해당 콘텐츠를 판단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일명 쇼핑몰 후기 시스템이랄까. 전자책 서점에서 시작한 리디북스도 당연히 이런 댓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댓글이다 보니 내용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댓글 작성자가 판단하여 포함되어 있다면 가려둘 수 있도록 해두었다.

카카오페이지는 회마다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웹툰을 보고, 해당 에피소드에 독자들이 댓글을 쓰는 것에서 발달해 온 시스템이라서, 이런 방식은 웹툰 콘텐츠 서비스에서 많이 보인다. 카카오페이지는 이 댓글만 모아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각각의 에피소드에 대한 소소한 감상을 적은 댓글이기 때문에 스포일러 걱정도 덜고, 독자의 반응이 연재 진행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도 볼 수 있다.

또한, 회당 댓글이면 좀 더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서 독자들끼리 의견을 나누거나 공감할 수 있다. 몇몇 독자의 센스있는 댓글도 있고, 함께 수다를 떠는 기분으로 댓글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다. 더하자면, 많은 댓글로 인해서 작가들이 독자의 반응을 참고하거나, 직접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보고 싶은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둘을 번갈아 가면서 이용하면 좋다. 좀 더 가볍게 읽고 싶으면 무료도 많고 결제도 쉬운 카카오페이지를 이용하면서 다른 독자의 댓글로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스토리에 집중하고 싶은 콘텐츠라면 리디북스에서 한 권으로 구매해서 끊김 없이 보면 된다. 서비스의 차이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직접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해당 앱의 브랜딩, 추구하는 방향의 차별점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서비스는 브랜드 컨셉에 맞게 기획되고 제공되기 때문이다. 브랜딩에서 사용 편의성의 기준은 확실해야 하고,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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