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며
수확을 꿈꾼다
그 꿈 속에서
가을은 자란다
촉촉한 빗줄기 속에서도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도
눈보라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가을이 있다
새벽 기운 스미고
한낮의 해가 타오르고
저녁 노을이 물들고
가을을 느낀다
봄의 풋풋한 숨결,
여름의 뜨거운 열기,
겨울의 냉엄한 기상 속에
가을이 익는다
모든 계절을 품어
봄, 여름, 겨울의
무르익은 완연함으로
어느새 가을은 찾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