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넉지 않은 용돈
아내에게 매달 받는 용돈은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이번 달은 이웃을 위해
술까지 샀다
아내에게
용돈을 더 달라 간청했다
이웃을 위한 술이라며
나만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를 위함이라고
우리의 이웃을 위함이라고
아내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간청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다
“끊어요, 바빠요”
이번 달은
어디를 더 아껴
술값을 메울지
퇴근하면
아내에게 슬그머니 다가가
다시 한번
읍소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