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사는가

by 류하 스텔라

가끔은 ‘열심히’라는 단어가 삶의 전부가 된 듯 보이는 사람들을 본다.

그 속에 기쁨의 자리도, 숨 고르기의 틈도 있는 걸까.


어떤 사람은 하루를, 한 주를, 한 달을,

그리고 평생을 ‘열심히’라는 깃발 아래 걸어간다.
깃발은 바람에 펄럭이지만, 그 속에서 기쁨의 색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는 스스로를 묻는 듯하다.
“지금 놀아도 괜찮을까? 기뻐해도 괜찮을까?
아직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기쁨은 늘 미뤄지고, 여유는 나중으로 보내진다.


그 틀 안에서 하루를 바치지만,
그 일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쓸모없는 고집인지 알 수 없다.

돈을 벌기 위해 애쓰지만,
손에 쥐려던 것은 모래처럼 흘러내리고,
쌓인 피로는 바람에 실린 모래먼지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날아간다.


그를 보며 답답함과 걱정이 반씩 교차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이 모습이 그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세대의 여러 얼굴 속에 있다는 것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이 오래된 나침반처럼 손에 쥐어져 있지만,
그 바늘이 어디를 가리키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 것인가.
그리고 그 답 속에, 기쁨과 숨 고르기가 조금은 섞여 있기를 바란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