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아이들
엄마의 심부름을 갔던 초등학생 ‘알리’는 그만 금방 수선한 여동생 ‘자라’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리고 만다. 동생은 오전 반, 오빠는 오후 반. 운동화 한 결례를 번갈아 같이 신게 된 남매는 엄마 아빠한테 들키지 않고, 학교에도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아슬아슬한 달리기를 이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이 마라톤 대회 3등 상품이 운동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알리’는‘자라’에게 1등도 2등도 아니라 기필코 3등을 차지해서 새 운동화를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하고 대회에 참가한다. 과연, ‘알리’-‘자라’ 남매는 새 운동화를 가질 수 있을까? 2월, 인생 최고의 무공해 힐링 무비가 찾아옵니다! (출처: 구글)
감독: Majid Majidi
각본: Majid Majidi
출연: Reza Naji, Amir Farrokh Hashemian, Bahare Seddiqi 등
중학교 2학년이던 나를 영화의 세계로 이끈 영화. 내게 있어선 영화 중의 영화인 천국의 아이들. 또 다른 명작 인생은 아름다워와 함께 아카데미 최고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세계 많은 영화제에 초청, 노미데이트, 수상을 하면서 21세기 초 큰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담긴 순수함 때문에 청소년이나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했지만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 전 연령층을 상대로 공감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과, 이 영화에게서 받는 감동이 달라질 것 같다.
감동을 억지로 쥐어 짜내는 부분이 전혀 없어 보기만 해도 그저 웃음이 난다. 테헤란에서 촬영했지만 영화 촬영 중이라는 촬영 사실을 숨기고 찍어서 1990년대 중후반의 테헤란 모습이 실제 그대로 담겨있다.
배경이 아름답거나, 이야기가 감동적이거나,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철학적이거나, 카메라나 화면 구성이 뛰어나거나,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거나 하는 건 없다. 단순히 글로만 읽으면 예술과는 멀리 떨어진 결과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 영화는 너무 아름답다. 걸작. 예술의 향연. 널리고 널린 짝퉁 사이에서 진퉁을 발견한 느낌.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 동화 같은 영화. 그저 남매의 이야기, 알리의 이야기를 풀어낼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