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 쉘터> 2011
폭풍우가 불러내는 두 가지 사건
이제 꿈과 현실의 폭풍우를 하나씩 살펴보자, 꿈의 폭풍우는 자신의 기른던 개를 흥분시켜 딸을 물려 하고, 사람들은 미쳐 자신의 딸을 납치해 간다. 그렇다면 현실의 폭풍우는 딸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을까. 폭풍우는 커티스의 경재력과 관련 되어 있다고 앞서 말했다. 이 연결고리는 자연스레 사랑스런 딸과 연결된다. 커티스는 딸의 청력 회복 수술비용을 마련해야 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커티스의 악몽이 경제적인 문제로 생긴 불안의 결과하면, 그가 방공호를 짓는대에 엄청난 돈을 쓰는 것은 설명하기 힘들것이다. 막연한 믿음(세사잉 멸망할 것이라는) 때문에, 자신의 집과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하는 것은 경제적 불안을 겪는 사람의 판단으로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가 계속해서 돈을 쓰기로 결심한 순간은 꿈의 아픔이 현실로 옮겨온 순간 부터 일 것이다(꿈 속에서 자신이 기르던 개에게 물린 꿈을 꾸고 나서도 그는 팔에 통증을 느낀다). 꿈의 이미지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경험을 했으니, 딸의 목숨이 위태로웠던 꿈의 이미지들 또한 현실에서 일어날꺼란 걱정을 했지 않을까.
물론 이러한 정황에도 그의 행동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영역에 있다. 그리고 그 순간 커티스의 어머니가 등장한다. 아마도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서 일꺼라는 암시를 건내고, 관객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자면 그의 행동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유전적 이유이기에). 이성으로 컨트롤 할 수 없는 본성으로의 행동이기에 우리는 그에게 동정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 또한 어느 정동 용서하게 된다. 또한 어머니의 부재로 자라온 그이기에 자신의 가족만큼은 자신이 지키겠다는 의지 또한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딸의 청력하나도 자신이 관리하지 못했지 않은가. 딸의 청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돈을 마련하는 것은 자신의 가장 큰 임무였을지 모르고 그로 인해 자신의 직장생활을 위협하는 '폭풍우'라는 존재는 딸을 위협하는 꿈의 전주곡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영화 결말에 대한 이야기는 그것이 진짜인지 꿈인지 알길이 없다. 다만 허리케인이 몰려오는 것이 꿈이라면, 커티스의 가정은 파탄이 나지 않았을까? 그는 이제 딸을 살리기 위해서 모든 돈을 끌어다 쓸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이 허리케인이 정신병원에서 누워있는 커티스의 꿈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