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감적인 느낌 이런 거 말고 진짜 여섯 번째 감각이 있대.
인간에겐 다섯 가지 감각이 있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그런데 최근 하나가 더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철새처럼 어디서든 동서남북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대. 망막에 있는 크립토크롬이란 단백질이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는 거야. 물론 길치인 나는 절대 동서남북을 알 수가 없어.
출처가 기억나진 않지만 새로운 감각을 인간에게 부여한 경우도 있어. 어느 과학자가 자기장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벨트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빌려줬대. 곧 학생들은 그 감각에 익숙해졌고 쉽게 동서남북을 찾아내었지, 나중에 벨트를 반납해야 했을 땐 마치 감각 하나를 잃어버리는 느낌이었다고. 길치인 나도 그 벨트만 있으면 더는 카카오 맵을 이리저리 돌려볼 필요가 없겠지.
"우리 뇌는 어떠한 것도 듣고 보지 못합니다. 두개골의 어둠과 고요함 속에 갇혀있을 뿐이죠. 뇌가 보는 것은 여러 데이터 선으로부터 들어온 전기화학적인 신호일뿐입니다. 뇌가 작동하기 위해서 그것 외에는 필요한 것이 없습니다. 놀랍게도 뇌는 이러한 신호를 굉장히 잘 잡아내며 패턴을 추출하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결국 이것이 우리의 내면세계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여러분만의 독자적인 세상이요." TED_데이빗 이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