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One More Step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워홀러 류 씨 Mar 30. 2016

Magdeburg/Deutschland

2016년 3월 8일, 마그데부르크에서.

08.03.2016 Magdeburg

라이프치히에서 탄 기차의 연착부터 멘붕. 16분 안에 갈아타야하는 스케쥴이었지만 14분 연착, 2분 안에 갈아타기 실패. 1시간에 한 대라 1시간을 더 기다렸지만 온 적 없는 기차는 이미 떠났다는 표시만 뜬다.

내일 일정이었던 마그데부르크에서 두 시간을 기다리기엔 내 시간이 아깝다. 차라리 오늘 돌고 오늘 일정이었던 크베들린부르크를 내일 가자. 여행이 어떻게 매번 계획대로 움직이겠는가ㅡ 변수는 늘 존재한다.

라고 생각은 해도 긴 시간의 기다림에 짜증이 난 상태다. 그렇게 가방을 사물함에 넣고 투덜거리며 터벅터벅 마그데부르크를 걷기 시작했다. 1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작은 동네는 3시간이 넘는 시간 내내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했다. 어찌보면 특별한 거 없는 요즘 동네라 굳이 들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남아있는 성당과 주변 성벽, 교회들은 나 같은 고건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꽤 만족스러운 곳이 될 것이다.


그리고 걷다 보니 정이 들 정도로 건강하고 상쾌한 분위기를 가진 동네다. 물론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Leipzig/Deutschlan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