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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홀러 류 씨 Apr 19. 2016

Goslar/Deutschland

2016년 3월 12일, 고슬라에서.

12.03.2016 Goslar


사실상 브레멘이 마지막 일정이긴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브레멘은 여행이 아니라 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타기 위한 경유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슬라(고슬라르)를 마지막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지역들은 대표 사진을 한 장만 올렸는데 고슬라는 메모해둔 것을 다시 보니 여러 장 올려야 할 것 같다.

독일 도시들의 필수 요소

-마크트플랏츠(시장 광장), 시청사, 분수, 성당.

지난 일주일 동안 작센주~작센안할트주~니더작센주의 유명한 중세 도시와 고성들을 내내 돌아다녔더니 급기야 거기서 다 거기로 보이는 시각적 괴슈탈트 현상(뭔가 용어가 있을텐데..)이 생길 것만 같았다.

하지만 고슬라를 보며 아직은 비슷한 모습들도 구별이 가기는 가는구나ㅡ 라는 안심이 들었다.

'지멘스의 집'. 독일의 유명 기업 '지멘스'의 선조 가문의 집이란다. 현재에도 후손들이 거주 중이라고.

독일의 전통 가옥의 인상적인 점은 저렇게 각 층을 구분짓는 부분에 글귀가 써있다는 것. 어떤 집은 좋은 글귀를, 어떤 집은 가족의 이름을 새겨놓은 듯 하다. 독일어를 할 줄 알았다면 좋을텐데!

지금은 폐광 상태지만 수 백 년 동안 광산 도시로서 신성로마제국 시대에 돈을 만들던 화폐 주조권을 갖고 있던 도시로, 덕분에 꽤 큰 힘을 갖고 있던 도시 고슬라.
건물은 지난 도시들보다 큼직 큼직하고 지붕은 동양의 기와와 비슷한 얇고 검은 돌을 사용했다.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다소 다른 것이 중세 도시들은 대부분 목조(기둥이 나무, 나무집이 아님..) 건물들이 많았는데 고슬라는 1,2층부는 석조, 그 윗층들을 목조로 만든 곳이 많았다. 그리고 지붕이 유난히 넓다. 집의 반 정도가 지붕.. 지붕 색은 기와색인 흑색과 과일 감의 붉은 색을 닮은 색들이 주로 쓰였다.

다 좋은데 코가 얼얼해지고 손이 시려 안 움직일 정도로 추웠다... 여행이고 뭐고 어디 카페에 들어가 몸 좀 녹이고 싶은 마음이 가득. 이곳의 카페들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찻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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