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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홀러 류 씨 Jun 19. 2016

Frankfrut am Main/Deutschland

2016년 6월 19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9.06.2016 Frankfrut am Main

스위스와 독일의 국경 쪽의 도시로 친구가 휴가 와 있기에 오늘은 스위스로 간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잠시 경유하는 버스를 탔고, 버스를 갈아타기까지 3시간 여유가 있어 근처에 갈 수 있는 곳들을 들어보았다. 독일의 6월은 어디든 아시아의 늦가을 같구나.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옷을 꽤 껴입었음에도 쌀쌀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뒤셀도르프보다 더 크고 더 오래되었고 더 지저분했다. 아침 7시부터 내게 쓰레기를 던지는 중동인들도 만나 역시 인종차별로 유명한 프랑크푸르트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의 사방에 널부러진 깨진 병 조각들을 보며 이 동네 집값이랑 물가만 비싼 곳이구만ㅡ 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른 일요일 아침이라 거리엔 사람이 없었다. 동양인도 없고 여자도 없고. 간혹 중국인 관광객 커플이 보이는 정도?

유일하게 매력을 느꼈던 점은 뒤셀도르프는 신과 구의 사이, 신도 구도 아닌 애매한 곳이라면, 이곳은 신과 구가 확실히 존재해 공존하도 있다는 점. 구시청사로 가는 길은 마치 대도시 속의 테마파크에 들어가는 느낌 마저 들었다.

오전 8시가 가까워지자 마인강을 따라 조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마인강은 라인강에 비하면 작고 작았다. 마인강 주변엔 베를린에선 엄청 많이 보았지만 뒤셀에 온 이후론 보지 못했던 파이프들도 오랜만에 보았다.(땅 안에 고이는 물들을 끌어 올려 강으로 돌려보낸단다. 베를린은 정말 많았다)

고작 세 시간도 안 되는 시간으로 어찌 알겠냐마는ㅡ 그래도 일부러 이곳을 다시 찾을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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