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30.06.2016 Paris, France
그리도 많다던 개똥은 보이지 않았고, 찌든내가 진동한다는 지하철 역은 다소 냄새가 나긴 했지만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에펠탑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고, 쭉 뻗은 일반 도로인 줄만 알았던 길은 사실은 세느강 위의 다리였다.
내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타인의 경험은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일 뿐 나의 것이 되지는 못한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기찬 사랑스러운 도시다. 안 그래도 삭막하고 경직된 독일이 더 삭막하게 느껴질 정도로.
좀 더 일찍, 좀 더 어릴 때 올 걸 그랬다.
+) 개똥은 보지 못했지만, 하늘에서 연기 나는 담배꽁초가 내 바로 앞에 떨어지는 경험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