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7일, 전후반 전환점에서.
17.07.2016
독일에 온 지 벌써 5개월이 다 되어간다. 약속된 10개월의 시간 중 절반이 지나간다. 이렇게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되겠구나.
어떤 시간을 보냈는가- 라 반성해보면, 짜증과 스트레스, 분노와 눈물과 미움으로 가득찬 시간이었다. 이러려고 독일에 온 게 아닌데, 나의 소중한 시간이 이런 식으로 낭비되는 게 싫은데.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길 바랐다.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둘 다 이루지 못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초반엔 독일이 싫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조금은 이 동네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今住んでる町のデュッセルドルフに満足しているわけではないけど、最近ちょっと好きになってきたとは思う。メルボルンだって最初から気に入ったわけでもないし、そここそ最初から事件事故ばかりだったし。
いくら周りに影響されるとはいえ、結局私が自分の芯を、中心を失っているから周りに振り回されたのであって、一番心に余裕が無かったのは私だったなーかな。
傷のない時間なんかあるわけないのに、何一つの傷もない時間にするために過保護してしまった。この一年のために日本からの帰国、過去5年間の私の沢山の努力が台無しになってしまいそうでビビり過ぎていた。
「だから良いことばかりでなければいけない」ではなく、「良いことばかりの人生なんかないから、その毎日を生きていこう」と。
週末に二連休を3週間連続もらえてやっと落ち着いた。笑
でもどうせこれだったらやっぱりベルリンでも良かったと思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