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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홀러 류 씨 Aug 03. 2016

Èze/France

2016년 7월 4일, 프랑스 에체에서.

04.07.2016 Èze, France


전날의 실수로 틀어진 일정이 또 틀어질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계속 버스 시간표와 시계를 번갈아가며 확인했다. 가기 전에 들른 슈퍼마켓 바로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도 정차한다는 것을 알고 기다렸고, 무사히 에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산 위에 형성된 작은 마을 에체.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언덕의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있다.

인상적인 것은 어디든 꽃이 많이 있었다는 것. 꽃이 시야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선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인상적이었던 숙박업소 직원들.

다만 풍경이 바로 직전에 들른 생폴 드 방스의 친동생처럼 느껴질 정도로 다른 듯하면서도 매우 닮아, 시간이 지난 지금도 사진을 보면서 이곳이 생폴 드 방스 인지 에체인지 구분하려면 사진 정보로 남겨진 촬영 지역 정보를 확인해야 할 정도다.

저곳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지중해를 보며 살겠지?
하지만 에체에서 모나코로 가는 길의 지중해는 하늘과 바다가 구분 없이 하나가 되어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잊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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