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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석류 Sep 17. 2020

메트로폴리탄 서울을 사랑하는  문화행정가 김진환

[문화다원 No3] 예술人기획人행정人 부족 간 인터뷰 프로젝트

번째 인터뷰 참여자는 서울문화재단에 있는 행정인을 만났습니다. 특히 지역문화를 바라보는 좌표에 있는 분입니다. 행정인은 보통 조직에 묻혀, 개인의 오리지널리티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바라보는 지평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자세히 한번 들어보면 어떨까요?


Fusion of horizon


"메트로폴리탄 서울을 사랑하는

문화행정가 김진환님입니다"


1. 이름은? 사회에서 연차는 어떻게 되시나요?

  김진환/ 12년차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나요. 일터(작업의 공간)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문화행정가로서의 일만 12년차입니다. 그런데, 서울문화재단이라는 한 일터에서만 12년차입니다 ;;;

예술지원팀 -> 정책연구팀 -> 공공예술센터/문화기획팀/지역문화팀(팀명이 세 번 바뀌었어요)

순환근무에도 한 부서에서 3년 이상씩 근무하는 행운이 있었으며, 어디서든 공공문화사업이 잘 돌아가도록 오지랖 넘치게 행정을 해왔습니다.    


3. 한번 떠올려 주시겠어요. 당신이 하는(해 왔던) 일을 선택했던 내적인 욕구, 초심, 계기, 우연 등은 무엇이었나요?     

일을 시작하며 중반쯤 까지는 세가지 욕구가 있었습니다,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지원)

  + 돈 버는 일보다는 돈 쓰는 일을 하고 싶다 (공공)

  + 문화, 예술 언저리 어딘가의 일을 하고 싶다. (예술)   

 

중반 이후 부터의 제 키워드는 서울입니다. 특히 대도시, 메트로폴리스로서의 서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싶고, 또 좋은 변화에는 함께 하고 싶은 욕구가 컸습니다. 이러한 저의 욕구, 계기에 대해 딱 맞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이전에도,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최근 3년 동안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보람있었거나 의미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보람이나 의미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를 더욱 정리할 수 있게 된 것. 혹은 보람과 의미의 심급이나 층위를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랄까요. 공공문화정책의 영역에서 대다수의 성실하고 선량한 문화행정가들이 운영하는 사업은(여담이지만 실제로 대다수가 성실하고 선량합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그 사업에 의해 도움을 받는 현장과 구체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초의 보람과 의미는(그리고 지금도) 당연히 그들을 보면서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몇 년의 연차가 쌓이고 이러저러한 공공 행정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것은 현장에, 정책에 어떤 식으로, 어떤 규모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고 났을 때는, 다른 층위에서의 고민이 계속 됩니다. 내가 운영하는 사업이 어떤 방향성이나 흐름으로서 현장에, 정책에 메시지를 주고 있는가, 정책의 가성비로서 예산 대비 어떤 효과를 내는가, 똑같은 사업을 하더라도 현장, 업계, 행정, 정책, 잘 잡히진 않지만 시민과 어떻게 피드백을 할 것인가와 같은 층위의 고민이에요. 당연히 아직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아마도 이런 층위에서 내가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야 더 큰 보람이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도 ‘내가 이 일을 계속 해도 되는가/나는 도움이 되는 존재인가?’ 하는 고민도 저에게는 개별 사업 보다는 서울의 문화 현장 전체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가를 보다 긴 시야에서 점검하고 답을 얻어야 할 문제로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변태 같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게 보람 되네요 ;;;

  

5. 당신은 다른 부족사람들에게 어떤 기대와 요구를 받는다고 생각하나요.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다음과 같은 2항 사이의 절묘한 어딘가를 기대 받고 요구 받는다고 생각해요. 기대와 요구의 난이도는 높을 수 있고 (무거운 기대에 괜히 내 능력 이상으로, 필요 이상으로의 사명감 갖는 것은 또 그닥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 기대와 요구 자체는 자연스럽고 또 어떤 면에서는 필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 복지부동 vs 과한 행정(민간 보다 더 중심에서 활동) 사이

보통 행정에 대해 현장과는 상관없이 desk 중심의 서류나 지침에 근거하여 복지부동하는 자세를 많이 비판하죠. 요새는 그만큼이나 또 행정이 기획까지 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문화 분야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더 그런 거 같고, 실제로도 행정에서 기획이나 담론의 중심이 되는 경우에는 현장에 남는 것들이 적긴 하더라구요. 물론, 공공에서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방식의 문제이기도 한 것 같아요. 똑같은 것을 하더라도, 변화나 흐름의 지속 관점, 현장이나 행정이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할 것이냐의 관점의 방식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기본적으로는 책임감, 애정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자세의 행정이 필요하지만, “낄낄빠빠”를 잘 해야 하겠죠.    


2) 현장 읽기/친화 vs 정책적 시야/비전 사이

문화재단과 같은 전문 지원조직들의 이슈일텐데, (다양한)현장과의 접점을 최우선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정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조직이어야 하는지 이슈가 있습니다. 당연히 둘 다 달성해야 좋고 상호보완적인 요소이지만, 서울문화재단 정도 규모로 직접 예산을 운영할 수 있는 조직은 어느 한쪽에 쏠렸을 때의 위험성을 많이 경계하는 편입니다.  

  

3) 공정과 무사 vs 방향성과 날카로운 기획

첫 번째 이슈와 많이 연결되는데요, 행정이 적극적이어야 하는 것 만큼이나 현장과는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름 중 하나로 공정함이나 사사롭지 않음을 요구하기도 하죠. 이에 반해 2000년대 중반 부터는 행정의 적극성을 사업의 기획력이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도 요구하기도 하구요. 저는 완전 중립, 공평, 공정을 믿지는 않지만, 약간의 ‘무심함’이 공공 영역의 가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 그리고 공감이 있어야 하지만, 현장과 똑같이 빨리 뜨거워지고 빨리 식고, 하나에 몰입하고 날카롭게 기획하는 것보다는 조금 미련해보일지라도 ‘찬찬히(태도나 속도 모두)’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이러한 어찌 보면 ‘애매하고’ ‘비겁한’ 태도를 보완해주는 것은, 대신 예술의 다양성, 문화의 다양성,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의 다양성이라는 종다양성이라는 가치가 있을 것 같구요.    

          

6.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었던, , 음악, 공연, 영화, 전시 혹은 저자, 작가 등을 소개시켜주신다면?

업무와 관련된 것들은 이 업계에서 만난 수 많은 이들 - 3개 부족이 골고루 있습니다 - 에게 영감/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어떤 텍스트 자체 보다는 그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향 받은 것이 큽니다. 하지만 너무 근거 없는 영감, 통찰, 비전, 감상 같은 것들이나, 원본 텍스트에 대한 뇌 반응 정도 수준에서 나아가지 않는 '비생산적'인 것들과 결별하고 싶은 마음이 좀 강합니다. 그러한 마음과 연결되는 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손아람 작가(친구라서 이야기 할 때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그 외에는 일면식도 없지만 Santacroce의 세상이야기(네이버블로그, 요새는 업데이트가 안되더라구요), 임우근준 평론가, 김시덕 연구자(딱 일면식 있습니다 ^^), 박은하 기자의 글을 자주 읽습니다.


손아람 작가- 소수의견 책소개

Santacroce의 세상 이야기

임우근준 평론가_leftlovers of the contemporary

김시덕 "서울 정체성, 언제까지 궁궐에서 찾아야 하나"-문화웹진 채널예스(2018.07.03)


 음, 답변하고 나서 봐도, 딱히 한 명에게 영향을 크게 받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세상 돌아가는 것, 특히 도시문화, 예술계 현장에 대해 더 넓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현장 자체에 그리고 현장의 이야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네요. 그런 점에서 좋은 동료들, 정책가, 연구자, 그리고 현장과 예술가, 기획자를 폭넓게 경험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치’가 되어줄 수 있는 서울문화재단에 속해 있다는 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네요.    

      

7. (서로 다른 부족의 '일의 방법''생각의 관점'을 이해해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하는(해왔던) 일의 '---'은 보통 어떤 흐름으로 이루어지나요?     

1) 기 : 요구 확인- 서울시의 요구, 예술가의 의견, 연구자의 의견, 주요 관계자의 요구, 시민의 요구, 도시의 요구, 자연의 요구- 요구를 찾아야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나쁘지 만은 않습니다. 창작자도 아니고 공공의 재원으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애초의 시작은 내 직관이 아닌 나 이외의 존재의 요구에서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어찌 보면 수요 확인 없이 시작하는게 없다는 점에서 기업가들과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서울시(시장이든 시의회든)의 요구 같은 경우도 나쁘게만 보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대의민주주의가 욕을 먹어도, 자기 정견과 자신을 걸고 1천만 시민 앞에 나와 200만명 이상을 설득하고 추인받은 자는, 추인받는 과정이 없는 행정가의 직관보다는 존중 받아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확인된 요구에 대해서 이 시대에 공공에서 다뤄야 할 주요한 이슈인지를 다시 확인합니다.(자료든, 전문가이든, 전반적인 사람들이든 이 확인 과정은 가볍게 넘어갑니다)   

  

2) 승 : 공공재원의 효과적 배치- 공공행정에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라 하더라도 꼭 별도의 프로젝트/사업으로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서울문화재단에서 하는 것보다 다른 기관(문화 분야가 아닌 다른 영역의 기관, 서울 광역 차원이 아닌 자치구 기초 지역 차원으로 할일, 예술위원회 등의 중앙 차원으로 할일 등)에서 할 일들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요새 많은 공공기관들은 이러한 이슈를 '짬'시키지 않고, 해당 기관으로 그 이슈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적극적으로 하곤 합니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는 일이더라도, 이미 진행중인 사업의 일부로 진행 / 이미 있는 어떤 공간이나 조직의 상시 기능 중 하나로 편입 / 이미 진행중이던 사업과 결합-재구조화 / 새로운 신규 사업 편성 등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그리고 문화현장에 미치는 (공공)재원과 서울문화재단의 재원의 한계 내에서의 해당 이슈 대응이 얼마나 가치 있을지를 판단합니다. (이 과정이 대부분의 공공문화행정이 약한 부분이며, 더욱 설득력을 갖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보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전 : 사업 효과 제고 외에 현장의 확인, 현장으로의 정책 발신, 현장의 민원 대응- 공공행정의 경우 정책 성격이 강할 수록 기-승 까지가(재원 규모 편성, 일을 할 단위조직 설정) 더욱 중요합니다.- 저는 이런 일들을 더욱 많이 했습니다. 이럴 때 기-승 이후의 '전'은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합니다. 당연히 기본적으로는 해당 사업의 직접 참여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노력하는 것은 모든 이가 마찬가지이겠지만,- 해당 사업을 함으로써 가능한 현장의 관찰, 현장과의 대화, 현장의 확인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다음해의 사업이나 정책에 어떤 변화가 필요할 것인가를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업 그 자체가 공공정책의 신뢰도 제고 차원에서, 혹은 메시지 발신 차원에서 접근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민원 관리가 대단히 관료적 보수성에 기반한 면도 있지만, 정책 잡음을 줄이고 꼭 필요한 메시지와 효과를 어떻게 선취할 것인가로 이해될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4) 결 : 무한 순환 or 그냥 잊어버리기- 광역, 중앙 단위의 공공행정은 단년 사업 보다는 지속 사업들이 많습니다. 결이라고 한번 매조지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전'에서 얘기하듯이 그냥 매년매년의 사업이 항상 다음 해 사업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합니다. 문제는 현장의 요구가 행정의 회계연도 단위 사이클에 얽매이는 건 좋지 않지만(이 사이클을 중시할 경우 대부분의 사업은 3월~11월 사이에서만 가능하죠), 서울문화재단의 많은 지원사업 처럼 1년 전체가 사업기간이 되면 전년도 사업의 '결'과 다음해 사업의 '기-승'이 겹치는 기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기-승'에 더욱 노력이 쏟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결' 부분은 약하기 쉽습니다.- 그에 비해 단년, 단기간의 사업은 다음해 예산을 편성받지 못하면 말그대로 '일몰'되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공기관에서도 단기간의 실험(특히, 코로나 때문에 많은 실험들이 있죠)이 꼭 그 사업 그대로 예산 편성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부분을 연결하거나 성과를 이어받을 수 있는 구조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단기간 실험성 사업 자체도 더욱 많아지고 이를 바탕으로한 연결이 많아져야, 공공행정이 자연스럽게 강화할 수 밖에 없는 보수성에 대한 보완이 될 것 같습니다.     


7-1) 일의 과정에서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혹은 요구받는 가치는 무엇이 있나요?      

  저의 일은 정책/행정 쪽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행정가의 윤리 : 건강한 마음 가지기, 나쁜 마음 가지지 않기- 너무 추상적 윤리관이지만 이것만큼 직관적으로 중요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2) 과학적인 사고, 특히 자신의 오류를 인정/정정할 수 있는 역량- 판단 중지/유보는 이후에 그에 대한 학습할 자세만 되어있다면 나쁜게 아니다.

3) 낄낄빠빠, 잘하는 사람 키워주기- 모든 일은 후세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점, 누구든 outdated 되면 그에 어울리는역할 찾아 빠져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듯요


8. 누구나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어떤 도움과 협력이 필요한가요?      

제가 부족한 모든 것들. 특히, 에너지, 추진력, 과감함, 그리고 실행 단계의 깊은 전문성이 있는 이들의 도움과 협력     

9. 당신이 가진 내적인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강하신 것 같나요(장점, 나다운 것 등)?     

(서로 연결된 경향성으로서) 자존감, 평정심, 무심함, 박애(말그대로 얕고 너른 애정), 우상 없음, 집착/집중력     

10. 앞으로 어떤 일(작업, 역할)을 하고 싶나요? 그것을 위해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고 있()나요?   

어떤 '일'이냐에 대한 것 보다는, '사회'나 제가 애정하는 '세계'에 대해 조금씩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 일을 안할 때보다는 그 일을 할때,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할 때보다 제가 그 일을 할때, 더 도움이 되는 쪽으로요. 아, 유일한 일의 '아이템'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서울이나 메트로폴리스와 관련된 일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서울과 관련한 다방면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만나보고 싶네요.     


 11. 다른 부족에 속해있는 다른 역할을 하는 행정기획예술중 어떤 좌표에 있는 사람들과 당신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으신가요? (세대, 역할, 조직 등)      

문화정책, 예술정책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자 하는(꼭 증거주의가 아니더라도) , 어떤 부족의 사람이라도 만나보고 싶네요. 아, 또 하나로는 서울에 대해 진지하고 편견 없이 접근하는 어떤 부족의 사람이라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12.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없습니다! 만들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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