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번째 좌표는 지역문화진흥원 경영부문을 맡고 있는 기획인이자 행정인을 만났습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야구에서도 5툴(five-tool) 플레이어는 장타력, 컨택트, 스피드, 수비, 송구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를 뜻합니다. 예술경영 혹은 문화행정 분야의 5툴은 무엇일까요? 기획력, 행정력, 예술(가)에 대한 이해도, 커뮤니케이션 역량, 일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밀고 갈 수 있는 추진력 등이 아닐까요. 우연과 필연 속에서 한결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서로를 매개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멀티플레이어, 문화행정가"
1. 이름은? 사회에서 연차는 어떻게 되시나요?
강현조(다연세아)입니다. 사회생활을 조금 일찍 시작했어요. 20년차가 되네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나요. 일터(작업의 공간)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1) 다양한 직업
20대가 되기 전부터 일을 시작해서 다양한 일들을 해왔습니다. 라디오 작가, 리포터, 프로듀서, 역사 가이드, 청소년 지도사, 교사, 무대감독, 연출가, 파티플래너, 강사, 기획자, 축제감독, 홍보마케터, 헌책방 주인, 퍼실리데이터 등 여러 일터에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즐겁게 일해왔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다양한 곳에서 일해왔지만 각 각의 일터에서제 역할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퍼실리테이터이자 기획자의 역할을 해왔던 것 같아요.
2) 최근까지
‘문화가 있는 날’ 이라는 정책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전 국민이 문화가 있는 날만이라도 잠시나마 문화를 통해 팍팍한 삶 속의 쉼을 느끼고 즐기기를 꿈꾸면서 일했습니다. 여러 장르 예술가들이 있는 현장과 행정 영역의 교집합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했던 결과가 나름 괜찮아서(!!?) 만족합니다. 앞으로는 문화가 있는 날이 특정한 날이 아닌, 일상 속에 늘 함께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문화가있는날 홈페이지 바로가기
3)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재단법인 지역문화진흥원이라는 곳에서 한국의 지역문화정책 관련 행정사무 업무와 사업기획, 조직운영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기관의 경영업무를 담당하는 경영관리 팀장으로서 조직운영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바뀐 환경에 적응하느라 조금 힘들긴 하지만,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정책의 변화되는 흐름 속에서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의 개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역문화진흥원 홈페이지
3. 한번 떠올려 주시겠어요. 당신이 하는(해 왔던) 일을 선택했던 내적인 욕구, 초심, 계기, 우연 등은 무엇이었나요
많은 일을 쉼 없이 하게 된 계기는 호기심이 많은 성격과 역할 때문인 것 같아요. 늘 스스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만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 있어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좋아하던 한 시가 있어요. 서산대사가 지은 한시로 저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 내린 들판을 걷더라도 발걸음 함부로 어지럽히지 마라. 오늘 내 행적이 훗날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저의 초심은 항상 매번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함에 있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일을 시작하거나, 해가는 중이거나, 선택에 있어 내가 가는 길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기에 한 발 한 발 신중히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매번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우연히 방송일을 하면서 연예계, 행사&이벤트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이후 예술가와 창작자, 기타 관련된 업무를 하는 동종 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열악한 현장 상황을 보면서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왔던 것 같아요.” 이 계기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내가 가진 장점을 살려 이들을 위해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현장의 언어와 행정 언어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고, 현장과 행정의 교집합을 찾아 정책으로 반영하는 일이 내 몫임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4. 최근 3년 동안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보람있었거나 의미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1) 개인적인
최근 힘들었던 상황들을 잘 이겨내고, 견뎌내어 스스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든 것 같습니다. 그 시점에 ‘낯선대학 Creative’와 ‘여성리더 네트워크’에서 결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잠시 갈 수 없게 되었지만, 혼자서 동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이 스스로 대견스러워 칭찬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의 백열등이 흔들리는 거리와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 할슈타트 호수의 데칼코마니 같은 전경에 대한 추억은 저를 설레게 합니다. 여러분께 꼭 한번은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2) 업무적인
버스킹을 했던 제 경험을 살려 기획한 청년 예술가들의 ‘청춘마이크’라는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처음 이 사업을 진행했을 때 사업명이 너무 촌스럽다고 뭇매를 맞았던 기억이 있네요. 청년 예술가들의 끼와 재능, 열정을 마이크로 확장 시키라는 의미로 만든 사업이었습니다. 이 지원사업은 한국에서 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들이 공연할 공연장은 한정적이며 비싼 대관료로 공연장 대관도 싶지 않은 현실적 돌파구를 찾고자 기획한 사업이었죠. 공연장소를 실내공연장으로만 한계를 짓지 말고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전국의 국민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한 평 남짓한 나만의 야외무대 공연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사업이 적지만, 청년 예술가들에게 마중물이 되길 간절히 바랬었죠. 이 지원사업을 통해 자신이 원했던 앨범을 내게 된 예술가가 첫 앨범을 들고 저를 찾아왔었어요. 이후 또 다른 예술가는 단독공연을 하게 되었고, 영국으로 유학도 가게 된 예술가도 생겨났어요. 그 예술가들이 제게 말하더군요. “꿈을 꾸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그땐 정말 “내가 잘 하고 있구나, 더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 그리고 제대로 해야 하는구나”를 생각하게 되었고, 제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었죠. 최근 3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스스로를 믿고 때를 기다리면 언젠가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에요. 많은 분이 저를 도와주셨고,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덕분인 것 같아요.
5. 당신은 다른 부족사람들에게 어떤 기대와 요구를 받는다고 생각하나요.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항상 제가 리더이길 바라고, 트랜디하고, 추진력도 있어서 주위를 통솔해 주길 바랍니다. 사실 그 기대에 부응하기에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선선한 관계를 좋아하는 걸림이 없는 사람이고 싶은데... 쉽지 않더군요. 가끔 힘겨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일에 있어서 항상 선봉이 되어주길 바라고, 책임을 다해주길 바라죠. 예술가들은 제가 현장에 대한 이해가 있으니, 판을 만들어 정책적 예산을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대의적인 명분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현실적 상황, 트랜드, 목적 등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고려해서 해야 할 때 필요 이상의 사명감이 요구됩니다. 압박과 스트레스로 가끔 스스로 목을 조르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 기대에 부응해 결과가 좋으면 보람도 두 배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계속 이 일을 하는 것 같아요. ^^
6.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었던 책, 음악, 공연, 영화, 전시 혹은 저자 혹은 작가 등을 소개시켜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말 많지만…. 압축해서 지금 떠오르는 대로 소개를 합니다.
<책>
☞ 인생책 반야심경: 종교적인 책이 아닌, 삶에 대한 철학책이라고 여기면 좋겠습니다. 전 성경책도 좋아합니다. ^^
☞ 김동영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등 너무 많다. 지금 첫 장을 넘긴 책은 몇 해 전 고인이 된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 그가 한 말 중에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가야 한다”라는 말이 불현 듯... 머릿속을 스치네요.
<강의>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명예교수,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교수(사회심리학자), 아주대 김경일 교수 (인지심리학자) 그들의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으며 유튜브로 찾아보세요. ebs의 마스터 너무 좋아요. 다양한 분야의 마스터들의 선견지명과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음악>
☞ 스타이즈본 ost, a-ha의 Take On Me, Gloomy Sunday ost, Eagles의 hotel California, 김정호 하얀나비, Simply Three의 Rain, Lean on Pete ost 중 Bonnie Prince Billy 의 The World's Greatest, 웅산의 yesterday, 정미조의 개여울, 김창완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박진영 놀만큼 놀아봤어, 명상음악 등
<공연>
모든 공연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연극 하나만 추천하자면, 1년에 꼭 1번은 꼭 오르게 되는
☞연극 칼리큘라: 프랑스의 실존주의 작가 카뮈의 작품으로 삶의 부조리에 끝없이 저항하면서 기존의 가치와 자신의 한계를 부정하는 삶에 도전하는 내용
☞ 상시로 하는 전시로 제주도 김녕갤러리, 어둠속의 대화, 백남준아트센터를 이 가을 가보기를 추천합니다.
<사람>
무용가 유선후, 화가 조풍류, 가수 한영애 음... 생각이 더 안나네요...
“분명, 사랑은 그곳에 있다. 조금씩 마주 보는 것, 서로에게 상냥해지는 것” 제가 소개하는 것들은 결국 편견 없는 시선과 삶에 대한 것들이네요.
7. (서로 다른 부족의 '일의 방법'과 '생각의 관점'을 이해해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하는(해왔던) 일의 '기-승-전-결'은 보통 어떤 흐름으로 이루어지나요?
<2015 서울거리축제>
제가 해 왔던, 또는 하고 있는 일들은 업의 종류를 떠나 기-승-전-결의 절차와 과정이 비슷한 것 같아요.
(기) <문제의 발견과 사전조사>
서로 다르지만, 함께하는 부족민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문제의 현황을 파악해 사전조사를 하고 프로세스를 고민하죠. 원칙으로는 현장의 상황과 의견을 기반으로 생각하고자 합니다.
(승) <전문가 자문과 자료보완, 계획수립>
일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필요할 경우 자문과 컨설팅 등 주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주위의 도움은 전문가부터 친구까지 다양합니다. 가능한 한 재단하려 하지 않고, 꼭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일부라도 반영하고자 합니다.
(전) <실행 및 관리운영>
계획에 따라 일을 진행하면서 매 순간 수정 보완을 통해 목표를 향해 노력해요. 물론 일을 하면서 사전 준비를 완벽하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일을 진행하면서 포기가 필요할 때는 과감히 계획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방안을 찾기도 합니다.
(결) <정산과 결과보고 및 피드백>
결과에 대해 함께 일한 부족민과 진행했던 일들을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 기회에 보완하려고 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7-1) 일의 과정에서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혹은 요구받는 가치는 무엇이 있나요?
<내가 생각하는 가치>
어떤 것을 가치로 두느냐에 따라 일의 방향과 목적, 결과가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전제는 같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저는 일의 소명의식, 지속성, 완결성, 영향력 등 이 모든 것을 떠나 일을 대하는 태도라고 봅니다. 인쓰라고 하죠.. 인성 쓰레기여도 “일만 잘하면 되지 않아?”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누구와 어떻게 일하는지가 그 가치를 더욱더 빛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즉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은 조금 못해도 서로 배우고 가르쳐 주면서 상호보완을 통해 과정 속에서 느끼면서 해나갈 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일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분들은 과정의 어려움도 잘 이겨내지 못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이거나 정치적이거나 예술적이거나 모두가 주요한 가치이지만 저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가치에 큰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에 도덕적 가치의 의미를 둘 때 자연스럽게 갈등이 해결되더군요. 아마 공공의 영역이다 보니 그 부분이 더 주요한 것 같아요. 현재의 삶은 지금까지 태도의 총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요구받는 가치>
일을 하면서 제게 요구되는 가치는 의무와 책임이었어요. 나름 지구력이 겸비되어있는 제게 의무감과 책임감은... 항상 제 삶에서 가장 힘들게도 하고, 보람되게도 했습니다. 현재 감염병과 팬데믹으로 하루하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 속에서 협력과 연대는 그저 바람직한 것이 아닌 필수로 더욱이 이타적 가치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나를 지키고 돕는 것은 서로 공동의 느낌과 그 느낌의 합의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귀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과 기업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할 때, 개인이 타인에 대한 배려를 다할 때, 개인과 기업, 사회는 함께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삶의 의미와 깊이가 차곡차곡 쌓여 갈 것이라 봅니다.
8. 누구나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어떤 도움과 협력이 필요한가요?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더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가진 장점인 문화현장에 대한 이해력과 추진력, 현장과 정책을 이어가는 그 중간의 영역에서 함께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 공감 영역을 정책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함께 공부하고 더불어 가는 삶을 만들어 가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과 공공의 이익을 도모해보고 싶습니다. 문화로 안전한 삶의 영역을 확장 시켜 특히 도시재생분야의 하드웨어와 문화분야의 소프트웨어의 협업 및 연계과정을 함께 고민해줄 분과 밤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9. 당신이 가진 내적인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강하신 것 같나요(장점, 나다운 것 등)?
인내와 추진력, 배려심인 것 같아요. 저는 내적인 힘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웜톤이라고 할까요? 하하
늘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최근에 마흔의 시작을 내적인 힘을 마구마구 써야 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은 약간의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약간의 자신감을 가지고 타인을 배려할 때 큰 에너지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주위를 관심 있게 바라보고, 상대방이 주는 메시지를 알아차려서 사회적 신호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에너지가 저의 힘인 것 같습니다.
10. 앞으로 어떤 일(작업, 역할)을 하고 싶나요? 그것을 위해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고 있(싶)나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은 많습니다. 실은 꼭 이것을 해야 한다! 하겠다! 보다는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이제 세상의 모든 일은... 트랜스 코로나 시대를 위해 새로운 문화적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일이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양화된 삶의 방식 속에서 문화로 삶의 조건을 높이는 일들을 만들어 가기 위한 일들을 고민 중입니다. 개인적으도, 제가 활동하는 영역에서도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활동하는 분야를 비롯해 훨씬 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교류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문화예술계에서 기초데이터와 통계를 분석하고 읽어낼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자의 역할을 하는 분을 만나보고 싶고, 저 또한 그 작업을 함께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통계적인 데이터 작업의 분석을 기초로 문화활동을 통한 삶의 전면을 상상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한 곳의 일정한 구역을 중심으로 문화활동을 통한 삶의 재구성을 통해 문제의 발견, 해결의 과정 연대, 프로젝트의 실행과 글로벌과 지역 거버넌스 등 새로운 구조화로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일종의 실험인 셈이죠. 문화정책의 규모, 문화와 교육, 소모되지 않는 삶과 일의 조율 등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너무 허무맹랑한 건 아니죠?? 제게 마을을 주세요~ ㅎㅎ 열심히 해볼께요.
11. 다른 부족에 속해있는 다른 역할을 하는 행정人기획人예술人 중 어떤 좌표에 있는 사람들과 당신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으신가요? (세대, 역할, 조직 등)
다른 부족은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다른 부족이라 하더라도 역할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각자가 가진 삶의 가치에 따라 역할이 부여된다고 볼 수 있겠죠. 다행스럽게도 행정인, 기획인, 예술인 등을 늘 곁에서 만나는 직업이라 저는 저의 영역과는 전혀 다른 좌표의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고, 같이 작업해 보고 싶어요. 과학분야와 IT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과 그들의 조직, 일, 요즘 고민들, 미래에 대해서 나누고 싶어요. 요즘처럼 세대 간의 활발한 교류가 있는 시기가 있을까 해요. 미디어의 발달로 더욱더 다양한 방식으로 세대 간의 역할을 좁혀가고 있고, 기존에 존재해오던 조직의 형태도 태도도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시대를 지나 개인의 연결이 중요한 시대에 ‘강현조’라는 개인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인 듯합니다. 만나주세요!!!
12.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최근 SNS 채널 다이어트를 했어요. 인스타를 통해서 개인 단상을 올리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업무와 관련된 일을 올리고 있어요. 실은 게을러서 어쩌다… 쓰지만, 이번을 계기로 정기적으로 열심히 해볼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