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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유리 Feb 10. 2023

천국의 세부-1

  고등학교 동창이랑 떠난 세부 여행. 진짜 천국같았다. 이런 곳이 있다고? 여태 내가 이걸 모르고 살았다고? 의 연속. 


출발


평소 남의 집에서 자는걸 워낙 불편해해서 잠은 꼭 내 집에서 잔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밤이어서 그 날 집에 갈 방도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차를 가지고 가기로 결정. 분명 1시간 26분걸린다고 떴는데 출발하고 바로 막히기 시작해서 계속 막히더니 3시간이 걸린 인천국제공항. 운전하다 힘들어 죽는 줄.. 길도 복잡하고 자꾸 분기점 나오고 ㅠㅠ 막판엔 음악 다 끄고 덜덜 떨며 운전했다. 처음으로 장기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왔다. 주차비 예상해보니 7만원~

어디에 주차했는지 까먹을까봐 찍어놓은 사진



가을에 어떤 아저씨가 학교에 카드 판매하러 오셔서 라운지 혜택 딱 하나 보고 가입한 국민카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찾는다고 힘들었지만 어쨌거나 바글거리지 않는 한적한 곳에서 편하게 앉아서 뷔페 음식을 먹고 있으니 참말로 좋더라~ 여름에도 꼭 이용해야지 



새벽에 세부 공항에 도착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택시 기사님의 차를 탔다. 새벽 4시쯤 호텔에 도착해서 조금 자고 나와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 내가 예약한 룸이 조식 불포함이었다. ㅜㅜ 원래 뭐 검색하고 예약하고 알아보고 이런걸 항상 좀 어려워하고 잘 빼먹는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이렇게 실수를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올라가서 선크림 바르기 귀찮아서 저렇게 무장을 하고 식당을 찾아감


친구가 직접 만들어준 가방ㅋㅋ

근데 커피가 사약이었다. 왤케 쓴지... 한 모금 먹고 물 넣고 그렇게 무한리필 했다 저 커피로 삼일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크루와상 샌드위치는 보통. 친구건 너무 짰다고 했다. 어쨌거나 거하게 먹고 올라가서 좀 쉬었다가 저녁에 다시 나와서 세부에서 유명하다는 츄비츄비에 갔다.


이걸 먹으면서 우리는 눈이 똥그래져서 와 개맛있네? 이게 만원도 안한다고? 를 남발했다. 필리핀이 그 나라 임금에 비하면 물가가 비싸다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싸서 외식을 할 때 이것 저것 고민 않고 다 시켰다. 해산물을 워낙 좋아해서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다. 


저 가리비구이는 참 맛있었지만 우리끼리 소금소태 가리비구이라고 이름 붙여줌. 왜냐? 소금이 중간에 냅다 씹히는데 참말로 짜다.. 내 친구는 소금소태 가리비 구이를 먹고 밤새 물을 찾아댔다. 그리고 저 옆에 새우 구이 같은게 있었는데 그건 머리부터 꼬리까지 냅다 다 먹어치울만큼 껍질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저걸 먹고 감동한 상태로 하~ 이게 맞나? 여기가 천국이다 를 외치며 쇼핑물 구경을 조금 한 뒤, 무단횡단인지 횡단보도를 건너는건지 모를 대로를 건너 다시 호텔로 복귀. 


첫 날 일정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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