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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유리 Feb 10. 2023

천국의 세부-2

둘째날은 호핑투어 예약이 있었다. 우리 둘이 배를 빌려서 놀고 먹고 낚시하고 다 하게 해줌. 이건 한국물가였다. 둘이 해서 330달러인데 인원이 많아지면 더 싸지지만 우린 그냥 우리끼리 놀고싶어서 돈 좀 쓰기로 했다. 일정은 스쿠버다이빙, 스노우쿨링, 바다낚시, 날루수안섬 방문 정도 되겠다. 


먼저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했는데 내가 수영을 배우면서 코로 숨을 내뱉는다고만 생각을 해서 이것도 그렇게 했더니 귀가 너무 아팠다. 원래도 귀가 약해서 비행기 탈 때 마다 귀가 아프긴 함. 이퀄라이징을 배우긴 했지만 물 안에 들어가서 입으로만 숨을 쉬려니까 약간 답답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랬음. 그래도 꾹 참고 날 도와주는 마스터 다이버의 손짓에 맞춰서 숨을 내쉬니까 점점 나아짐. 그러니까 보이기 시작한 물고기들!! 물 안에서 보는 물고기는 마치 공중에 붕 떠있는 것 같이 보였다. 


사진 제목: 소중한 내 불가사리


머리에 쓰는 저 수모..? 같은 것이 너무 웃김. 나는 사탄으로 골랐다. 친구는 생쥐~

신혼여행 온 거 같네


이어서 스노우쿨링을 했는데 바닷물이 겁나 짰다. 처음엔 구명조끼 입고 들어갔다가 난 수영을 배웠으니까!!!! 이 날 만을 위해 내가 1년간 새벽수영을 옴팡지게 다녔으니까!!!!!! 조끼 벗고 들어가서 즐겼다. 핀도 나는 내가 가져간 내 발에 딱 맞는걸 신었더니 더 기분이 좋았다. 물고기 정말 많다.


이렇게 좀 놀다가 도시락을 먹었는데 망고가 끝내줌. 와 이렇게 맛있다고? 진짜 미쳤는데? 반복하면서 흡입. 파인애플도 정말 달고 맛있었다. 도시락에 나온 새우는 영 별로. 생강 맛이 너무 많이 났고 라면은 맛있었음. 익지도 않은 것을 맛있다고 후루룩 다 삼켰다.



배 내부는 이렇고 파도가 치면 의자가 있는 곳 까지 다 튀어서 수시로 옷이 젖는다. 그래도 너무나 행복하고 재밌었다. 나만을 위한 배라니~~

참고로 저 화장실 매우 불편하다. 


학교에서 신는 실내화 세부까지 왔네


주렁주렁 매달린 고기

물놀이 실컷 하고 마사지 받으러 갔다가 극락체험 후 허기져서 고기를 먹으러 감. 저렇게 매달린 고기가 닭고기, 돼지고기, 소세지 이것저것 섞였다. 밥은 색은 저렇지만 맛은 그냥 밥이랑 똑같았다. 실컷 먹고 호텔 들어가서 취침 


세부에서의 이틀째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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