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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유리 Feb 10. 2023

천국의 세부-3


오늘의 테마는 호텔의 날.


눈 뜨니 배가 고파서 룸서비스를 왕창 시켰다. 파스타가 잘 못 왔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놀랍게도 저 음식중 가장 맛있었던건 파인애플 쉐이크. 진짜 맛있었다. 피자는 짰고 파스타 대신 잘 못 온 팟타이는 더 짰고 핫케이크랑 와플은 니맛도 내맛도 아니었다.

호텔조식



호텔 수영장에서 수모끼고 수경끼고 자유형하는 사람이 나 뿐이었다. 나는 언제나 수영에 진심이니깐.

그리고 칵테일 한 잔 시켰는데 어찌나 쓴지.. 위스키를 아끼지 않는 쓰디쓴 깻잎 모히또랑 짠쓴이 곁들여진 마가리타. 여러번 물 타서 먹으니까 양도 늘고 먹을 만 했다. 친구는 물에 거의 안들어가고 나만 들락날락 했다. 오랜만에 락스냄새 맡으니 설렜다.



호텔에서 출장 마사지(방으로 사람이 직접 와서 마사지를 해줌)를 받았다. 원래 호텔 내에 있는 스파에 갔는데 이제 운영을 안한다고 방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3시부터 계속 무한정으로 기다림 ㅠㅠ 그래도 안와서 전화 다시 하고 또 다시 하고.. 거의 6시 다 돼서 마사지 받았다. 2시간짜리를 받았는데 그건 너무 긴 것 같고 어쨌든 호화로운 출장 마사지를 받고 호텔 아래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에 감.

신난 홍률
본 메로우


소 등골 저거 유튜브 먹방에 맨날 나와서 궁금했는데 마침 있길래 시켰다. 소고기 저렇게 두툼하게 나오는데 이만원인가? 암튼 호화로운 식사를 했다. 소 등골 맛은 크리미 한 설렁탕이 농축된 그런 맛..? 느끼하고 첫입이 극락 하지만 그 이후로 물린다. 소고기는 맛있었다.



그 다음 날은 호텔을 옮겨야 했어서 일찍 몰로 나와서 아침을 해결했다.

졸리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졸리비는 우리나라의 롯데리아 같은 곳이다. 늘 아이들이 생일파티를 하고 있는데 필리핀 사람들은 몇 달치 월급을 모아 여기서 생일파티를 한다고 한다. 마침 저 날이 내 생일이었는데 생일파티를 하고 있는 아이들 옆에서 나도 생일을 즐겼다. 내년엔 친구가 졸리비에서 내 생일 파티를 해준다고 했는데. 진짜 해줄거지?


다른 호텔로 짐을 옮기기 전에 몰에서 발마사지를 받기로 했던 터라 들어갔는데 뭔 소금 같은 것을 스크럽이라고 발이랑 다리에 문질러서 꾹 참고 버텼다. 친구가 카톡이 왔다. 야 률아 이거 개아픈데? 웃겼다. 발마사지 다 받고 다음 호텔로 넘어가서 짐을 풀고 야시장으로 나갔다. 야시장까지는 택시로 갔는데 그랩이 안깔려서 걱정 했으나 호텔 카운터에 부탁하니 더 저렴한 택시로 잡아주셔서 아주 굿이었다.



야시장에서 먹었던 음식 중 제일 맛있었던 가리비구이. 짜지도 않고 야시장에서 먹은 음식들이 진짜 다 맛있었는데 너무 덥고 파리날리고 자리잡기가 힘들었다는점..? 그래도 한 번 경험해본 것으로 매우 만족스러움


이건 정말 한국의 맛 그대로였다.

감동의 도가니.

떡볶이 최고


밥 먹고 호텔로 와서 망고스틴을 잘라먹었다. 내 인생 첫 망고스틴!! 통마늘같이 생긴것이 아주 귀엽고 맛있었다.



마지막은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따라하며 논 사진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로 모시겠습니다.

셋째, 넷째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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