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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유리 Jul 24. 2023

여자 혼자 카자흐스탄 여행기 3

첫 바우르삭/챠른 캐니언/콜사이 호수

오늘은 현지 여행사 투어를 예약한 날!!


늦어도 5시 45분에는 나가야 투어 장소지에 집합 할 수 있었던 나는 새벽 내 못 일어날까봐 몇번을 뒤척였다. 진짜 새벽 내내 3-4번도 넘게 깬 듯


집결 장소에 잘 도착! 아침으로 어제 샀던 사과를 하나 먹고 버스 탑승!! 자리는 맨 뒤 자리였음 ㅠ 웅웅거리고.. 뒤로 재껴지지도 않고.. 여러모로 다소 열악했음 하지만 저 큰 버스가 꽉 차게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예약해서 일행을 찾기는 쉬웠음 ! 하지만 처음에 버스 탈 때 약간 헤맸고 일행 중 한국인이 하나도 없었어서 소통에 힘들었음 ㅠ


사과는 한국의 아오리보다 더 새콤하고 덜 달다 난 새콤한 맛을 좋아해서 아주아주 내 취향이었음 매일 사먹을 예정!!!


2시간 정도 가서 휴게소 도착 ! 벌써 오늘 하루가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옴... 이 차를 10시간정도를 타야했기에.... 저 화장실을 가려고 사람들이 100탱게를 내고 길게 줄을 서 있다..;; ... 그래도 몽골에 비하면 양반이다.. 내가 몽골을 갔다왔어서 그런지 카자흐스탄의 모든것이 몽골의 업그레이드버전으로 보임ㅋㅋ


휴게소 내부.

저기 보이는 빵들이 그 유명한!!!! “바우르삭”이다. (난 나중에 알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약간 김밥? 어디가든 간편히 먹고 많이 파는 음식이다. 곽튜브가 유튜브에서 말해줬는데 화덕에 굽는 빵으로 자기가 먹어본 빵 중에 중앙아시아가 최고란다


하나 먹어봤는데 웬걸? 진짜 맛있다!!! 두개 순삭하고 하나 더 사서 총 세개 샀다 ㅋㅋㅋㅋ

안에 찐감자같은게 들어있었는데 뜨끈하니 방금 나온 것 같은 느낌? 진짜 맛있었음!! 에너지바랑 음료수 등 필요한걸 사서 다시 탑승


이건 쿠르트? 몰라 암튼 우유로 만든 뭐 그런건데 경상도에서 먹는 콩국같이 건더기도 띄워준다 사람들 손에 저거 하나씩 다 들고있음 난 안먹었음ㅎ ..


그렇게 쭉 달려달려 내가 홈페이지에서 본 일정표와 다른게 블랙 캐니언에 먼저 도착했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


몽골에서도 이런 협곡을 많이 봤었는데 몽골은 어딜 가도 물을 찾기 힘들었다면 카자흐스탄은 어딜 가도 물이 흘렀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생활도 훨씬 나아보였음


몽골은 물 나오는 화장실은 관광객이 쓰는 화장실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화장실 자체가 없었는데 여긴 그래도 100탱게 내면 물 나오고 손도 씻을 수 있는 화장실에 갈 수 있음.


그리고 몽골은 사막이 많아 초록색 생물 보기가 힘들었는데 카자흐스탄은 어딜 가도 나무와 녹지가 푸르다. 아직 덜 알려진 몽골같은 느낌? 대신 낭만은 한 스푼 빠지고, 자연과 도전은 한 숟갈씩 더해진 !!


블랙 캐니언에서 금방 사진을 찍고 콜사이 호수에 도착. 저 넘어 보이는 호수가 콜사이 호수다. 내리기 전에 가이드 할머니가 러시아어로 언제까지 오라고 말을 해주는데 난 못알아들어서 꿈뻑....


옆자리에 탄 사람에서 영어를 할 줄 아냐 물으니 그렇단다. 이름은 아르샨. 나를 많이 도와주었다. 1시 30분까지 오면 된다고 해서 시계보면서 촉박하게 구경하고 준비하고 밥먹고 모든걸 다 했다.


이렇게 길을 따라 내려가면 호수가 보인다


그리고 펼쳐지는 넓은 호수


물 색깔과 높게 솟은 침엽수가 눈물나게 아름답다. 부쩍 눈물이 많아진 것을 느낀다. 내가 살아서 두 발로 이 땅을 밟고 내 두 눈에 이 풍경을 직접 담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말이 안나온다. 정말 정말 자연은 축복이다.


사람들 몇은 발을 담그고 산책을 했다


넓게 이어진 호수


옆에 커피를 판다길래 한잔 할까 싶어서 가서 한잔 사먹는데 뒤에서 커피 맛이 괜찮냐고, 괜찮으면 사먹으려구. 이런 부탁해서 미안. 하며 누군가 말을 걸었다. 괜찮다고 말을 하는데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왔다. 반갑게 그렇다고 하니 한국에서 1년간 유학을 했단다!!!!!! 아주 반갑게 왓츠앱 번호를 교환하고 친구하자고 말했다. 이름은 나둠


저기 유르트 앞에서 커피 사먹는 사람이 나둠이다. 카피가 맛있다고 했더니 친구와 커피를 사먹는 나둠ㅋㅋㅋ 궁금하면 한 입 먹어볼래? 했더니 괜찮다며 나두 지금 살거야. 하며 고맙다고 했다. 남은 일정동안 괜찮으면 함께 밥을 먹자고 이야기 하며 왓츠앱 번호를 교환했음!!


아이스로 달라고 했는데 뜨거운걸로 나옴 ㅠㅠ 나둠이 그러는데 내 주문이 나중에 받아들여졌단다. 아저씨는 내가 핫 시킨 줄 알았단다. 얼음을 몇 개 넣어서 식혀준다는 사장님이 갑자기 얼음을 저렇게 넣으셔서 당황.... 하나도 안차가워짐 ㅠㅠ 진짜 너무 더워서 두 입 먹고 버렸어요 그래도 맛은 있었답니다...


아이스크림 참말 맛있음!! 이런 관광지엔 아이스크림, 물 등 여러가지를 파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게 다 물 덕분인 것 같다 몽골은 진짜 관광지에도 아무것도 없음... 다 직접 사서 바리바리 싸 댕겨야하는데 여긴 은근 다 잘 돼 있어서 빈손으로 가도 관광 가능일듯!!?


친한 언니가 카자흐스탄 가서 쓰라며 사준 모자를 야무지게 쓰고 기념사진을 남김ㅎㅎ


즐비하게 늘어진 음식점에서 물 사서 앉아서 잠깐 쉬면서 싸온 빵을 먹는데 진짜 더워서 들어가지도 않고.... 그래도 배가 고프니까 어찌 저찌 먹긴 먹어야겠고...  앉아서 거의 처음으로 거울을 보는데 얼굴이 벌겋게 익었음..


다시 버스로 복귀!!


늦으면 러시아 할머니가 겁나 뭐라함 ㅠㅠ 난 알아듣지도 못하니까 더 벙찌고... 다행히 제 시간에 도착해서 다음 장소인 카인디 호수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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