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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유리 Jul 31. 2021

경상북도 문경시 도연안길 이야기

한여름

지난 봄에 우리 집 현관에 집을 지은 제비 부부를 만났다.

작년에 와서 지은 집은 그대로 두고 집을 새로 지었구나

만나서 반가워 !!!


한여름이 되고보니 제비네 가족은 다섯식구로 늘어있었다.

아기 제비 세 마리가 엄마 아빠가 올 때 마다 입을 벌리고 들썩들썩 한다

다섯식구가 저기에서 어떻게 다 잠을 자는지 신기하다


온 마을이 제비로 가득 찼다

경상북도 문경시 도연안길

우리 집 마당


고모랑 고모부가 우리 집 옆에 집을 지어 이사를 오셨다.

나, 동생, 아빠, 할머니, 고모, 고모부, 삼촌까지 매 끼니마다 대가족이 모여 밥을 먹는다.


텃밭에서 키우는 토마토가 순식간에 빨갛다

일곱식구가 먹어치우는 속도 보다 토마토 익는 속도가 더 빨라서 숙제 마냥 토마토를 먹는다

크게 달진 않다


오이도 마찬가지다.

일곱식구가 매 끼니 오이냉국, 오이무침, 오이소박이를 먹어야 겨우 해결이 된다

다행히 나는 오이를 아주 좋아해서 행복하다


고추도 빨갛게 익는다.


아빠가 직접 만들어 준 책꽂이

사도 되는데 집에 마침 송판이 있다며 고모부랑 아빠가 마당에서 모기 뜯겨가며 직접 만들어주셨다

고마워 공부 열심히 할게 ^^


낮에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데 고모가 도시락을 싸주신다

스무살 때 부터 쭉 집을 떠나서 살았는데 6년만에 매일 집밥을 먹으니 매일 똑같은 반찬이어도 밥이 너무 맛있다

고모 감사합니다 ~!~!


공부를 다 하면 과수원에 동동이를 보러 온다

나는 동동이, 동생은 돌돌이 삼촌은 올가 라고 부른다

나는 꿋꿋이 동동이라고 부를거다


동동이랑 놀다가 사과 하나 따 먹는다

나는 가을 사과(부사나 홍로)보다는 여름사과(아오리)를 좋아하는데 우리 집 식구들은 다들 아오리는 별로 안좋아한다

올 여름엔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아오리에도 붉은 빛이 돈다


강둑 따라 도로가 생겨서 자전거를 타기에 아주 좋다


7월 마지막 날

소소한 경상북도 문경시 도연안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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