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거 코나 리조트 안내서

by 버들
아웃리거 코나 선배드에 누워 한 컷




우리는 ‘아웃리거 코나 리조트’에다 짐을 풀었다. 화산암 위에 위치해 프라이빗 비치 없이 적당한 크기의 풀장만 가지고 있는 리조트였지만 그만큼 풍경이 퍽 좋았다. 전망 좋게 펼쳐진 바다, 끝없이 뻗어나가는 하늘, 모두 좋았지만 무엇보다 널찍한 분위기가 좋았다. 와이키키와는 달리 투숙객이 적당히 적어 쾌적했다. 그늘 아래에서 있으면 기가 막힌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한눈에 봐도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았다. 걷지 못하는 반려자를 위해 휠체어를 밀어주는 노인들, 풀장에 정신 팔린 자녀들을 바라보는 중년의 부부들, 단단한 행복에 발 딛고 있는 이들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었다. 풀장 바로 옆 야외에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었는데 조식이 시작되는 아침부터, 파티가 열리는 저녁까지 휴양이라는 것이 일상적으로 펼쳐졌다. 스몰토킹이 참새소리처럼 지저귀었다.




(공급만 있고 수요는 없는) 빅아일랜드 뚜벅이 여행객을 위한 아웃리거 코나 안내서


조식서비스를 이용해라.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한다. 에너지가 필요하다. 맛대가리는 없지만, 반 야외공간에서 참새들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비치타월을 적극 활용하라. 비치타월은 풀장 근처에서 카드로 교환할 수 있는데, 하루 두 개씩 가능하다. 근처 해변에 가게 될 때 여러모로 유용하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텀블러 또한 유용하다. 객실 동에 얼음정수기가 설치되어 있는 룸이 따로 있다. 차가 없다면 엄청 걷게 되는데, 길가에서 갈증이 나기 시작하면 그런 곤욕이 따로 없다. 보랭은 안 되니 주의!

리조트를 나서기 전 버스노선은 공식설명서를 찾아 꼼꼼히 확인하자. 도로에 나가 휴대폰을 보면서 교통 체계를 이해하려 하지말자. 맞아떨어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공식설명서도 잘 안 맞기 때문에 크로스체킹을 하면서 경계심을 바짝 세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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