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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랑 Mar 14. 2023

06. 말 달리자~

안녕, 꾸씨! 제주는 어때? (신풍신천바다목장)


 "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동시에 환호성을 질렀다. 하늘 아래 바다를 품은 드넒은 초원이었다. 우리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내달렸다.

 "꾸씨,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

 뒤돌아보니 꾸씨는 어느 새 반대방향으로 저만치 달리고 있었다.

 "안돼! 꾸씨, 멈춰!"

 애타게 불렀지만 한참을 가서야 멈췄다. 철렁 내려 앉은 내 마음도 모르고 기분이 좋은지 행복하게 나를 바라 보았다.

 신풍리와 신천리 사이에 있는 이 목장은 바다를 끼고 있어 '신풍신천바다목장'이라고 한다. 귤피 말리는 겨울철에는 목장 가득 오렌지 빛깔이 감동을 자아낸다. 상상만해도 멋진 풍경이다.


 우리는 달리고 또 달렸다.

 거센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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